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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육아는 전쟁'이라는 말이 있다. '독박육아'라는 단어도 흔히 쓰인다. 그만큼 육아가 힘들다는 의미다. 그런 육아와 연예계 일을 동시에 해결하는 '슈퍼맘'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배우 오윤아도 '슈퍼맘'에 속한다. 그는 최근 MBN '모던패밀리'에 출연해 14살 아들을 홀로 키우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우리 아이가 자폐증을 앓고 있어서 다른 아이들에 비해 발달이 늦은 편이다. 말도 늦고 잘하지도 못한다. 그래서 약을 먹다 보니 살이 많이 쪘다"며 "우리 민이가 말을 잘 안하고 엄마 소리도 정확하게 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나를 '엄마'라고 하더라. 감동 받아서 혼자 울었다"고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3월 방송을 시작하는 KBS2 새 주말극 '한번 다녀왔습니다'에 캐스팅된 상태다.
배우 성현아는 최근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해 "현재 홀로 8살 아들을 키우고 있다. 아이 낳고 7년간 단 한 번도 운 적 없다"며 씩씩하게 말했다. 하지만 "한때 빵집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고민도 했다. 수입차도 타고 다녔고 돈도 꽤 많이 모았는데 아이와 단 둘이 남았을 때 내게 남은 건 700만원이 전부였다. 그동안 못낸 월세를 빼고 남은 집 보증금이었다. 아무 생각이 없어지고 머릿속이 하얘졌다. 길바닥에 주저앉아서 울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연예계에는 많은 싱글맘들이 열심히 뛰고 있다. 한 연예관계자는 "싱글맘에게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 말고도 한가지 장애물이 더 있다. 우리 사회에 아직 남아있는 편견이 그것이다"라며 "육체적 고됨보다 정신적 고통이 더 심하기도 하다. 그래서 육아와 연예계 활동을 병행하는 '슈퍼맘'들이 더 대단해 보인다"고 귀띔했다. 다르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그들을 응원하는 성숙된 문화가 이 시점에서 필요한 이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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