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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골목식당' 백종원, 감자탕집子에 뼈있는 일침 "가게의 이방인"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0-01-23 00:37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감자탕집' 아들의 무기력함에 백종원 대표가 일침을 날렸다.

22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홍제동 '문화촌 골목'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백종원은 부부 사장님이 운영하는 '팥칼국숫집'을 찾았다. 우선 보리밥과 강된장 서비스에 "된장이 맛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바지락 칼국수는 "바지락 해감을 잘 하셨네", "면을 직접 뽑으니까 면발이 좋다"면서도 "바지락 양이 많은 것 말고는 어딜 가도 먹을 수 있는 보통의 칼국수다"고 평가했다.

특히 '팥칼국숫집'의 팥옹심이 시식에 나서면서 '팥 마스터' 김성주를 소환했다. 백종원과 김성주는 "아쉽다. 약해요"라며 "팥의 고소함이 전혀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원인을 찾던 중 사장님은 어머니의 방식대로 삶은 팥을 여러번 씻어냈다"고 이야기했다. 백종원은 "그러면 고소한 맛이 다 나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방 점검에 나선 백종원은 냉장고 점검 중 갈다 만 팥이 들어있는 믹서기를 발견했다. 이에 백종원은 "사장님이 게으른 거다"라며 화를 냈고, 사장님은 "빨리 집에가려고 넣어둔거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백종원은 "팥에 대해 더 고민을 해보세요"라며 "유명 팥 전문점에 가서 먹어보고 본인 실력을 끌어 올리든지 다른 메뉴로 과감하게 바꾸자"고 제안했다.

일주일 후, 다시 만났다. 사장님은 그 동안 유명 팥 전문점들을 다니며 비교를 했고, 옹심이를 직접 만들고 갯수도 늘려 새로운 팥옹심이를 선보였다. 하지만 백종원은 "왜 쓴맛이 나지?"라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지난주 방송에서 '평범한 치킨 맛'이라는 평가를 받은 '레트로 치킨집'에 대해서는 백종원의 본격 솔루션이 진행됐다. 백종원은 일반 치킨집보다 큰 호수의 닭을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이 적어 보이는 '레트로 치킨집'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20조각이던 치킨 조각 개수를 30조각 이상으로 늘리고, 기존의 물반죽에 가루를 더하는 변화로 '치킨 실험'을 시작했다.

기존의 물반죽에 20조각과 30조각을 튀긴 것, 그리고 물반죽에 가루를 더한 새로운 튀김옷 3가지 후보를 만들어 비교했다. 3가지를 맛 본 사장님 부부는 전과 확 달라진 치킨에 감탄하며 30조각에 기존의 물반죽으로 선택했다.


한편, 심각한 표정으로 '감자탕집'을 지켜보던 백종원은 이내 한숨을 쉬었다. 앞서 백종원은 아들이 의욕 없이 장사에 임하는 태도를 지적했다. 하지만 아들은 백종원이 요구한대로 시장에 가지 않고 기존의 냉동뼈로 숙제를 이어갔다. 백종원은 매일 아침 직접 재료를 사러갔다오라는건 기본 마음 가짐을 다지게 해주고 싶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동에 변화가 없었다. 백종원은 "적극성이 아예 없다. 음식에 대한 관심이 없는 거다. 자기가 하는것에 고민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어머니 역시 유달리 더 지쳐보였고, 이를 지켜보던 MC 김성주 역시 "역대 출연자 중 무기력으로 탑3에 든다"며 당황했다.

백종원은 '감자탕집'이 '골목식당'에 출연한 이유가 궁금해졌다. "왜 장사가 안되는 것 같냐"는 질문에 아들은 "저희집 보다 더 맛있는 집은 없었다. 장사가 왜 안되는지 잘 모르겠더라"고 말했다. 이에 백종원은 "다른 이유에 대해 고민해봤나"고 물었고, 아들은 상권 침체와 홍보 전단지 등의 투자를 이야기했다. 백종원은 "그건 누구나 하는거다. 도대체 무슨 고민을 해본거냐"며 아들의 변명에 화를 냈다.

특히 지난 시간 내 준 숙제에 대해 아들은 마장동에 가지 않고 냉동해 둔 수입뼈로 연습했다. 이에 백종원은 "착각하고 오해한 것 같다"라며 "매일 신선한 냉장 등뼈를 구해보라는 의미였다. 직접 발품 팔아보라고 시킨거다"고 바로 잡았다. 그러면서 "이 집 식구 같지가 않다. 이 가게의 이방인이다. 무슨 마음으로 여기서 일을 하는거냐"고 일침했다.

가게에 대한 애정과 오기가 없는 아들을 보며 어머니 역시 "아들과의 충돌을 피하고자 가만히 있었던 것이다"라며 '골목식당' 출연 이유를 밝혔다.

급기야 백종원은 "지금이라도 다른 일을 해"라며 아들을 향해 뼈 때리는 한 마디를 던졌다. 이어 백종원은 "다시 한 번 잘 생각해봐라. 손바닥이 맞아야 소리가 난다. 외식업은 내가 좋아하지 않으면 못한다. 못 버틴다"고 덧붙였다.

이에 아들은 "초창기에 의욕을 가지고 많은 제안을 했는데, 그때마다 엄마랑 많이 싸웠다. 가게에서 말 안하는 것도 피하는거다"는 이유를 밝혔다.

백종원이 나간 후 아들은 눈물을 흘렸다. 상황실에서 돌아온 어머니에게 아들은 "내가 왜 이렇게 됐을까 밖에 생각이 안든다"라고 털어놨고, 어머니 역시 "우리가 왜 이렇게 됐을까"라며 이야기했다. 하지만 눈물을 닦은 아들은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된 느낌이다. 힘이 난다"라며 변화된 모습을 예고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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