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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더 게임: 0시를 향하여'가 20년 전에 발생했던 '0시의 살인마' 사건과 똑 닮은 범죄가 벌어지면서 안방극장에 최강의 긴장감을 선사했다.
우연히 마주친 미진(최다인)에게서 죽음을 본 태평은 황급히 뒤쫓아갔지만, 그 곳엔 엄마 지원(장소연)의 생일 케이크와 핸드폰만 남겨져 있었다. 미진의 핸드폰으로 지원과 통화를 한 태평은 자신을 의심하는 그녀에게 멱살까지 잡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딸에 대한 걱정과 애타는 마음을 느낀 태평은 지원과 파출소를 찾아가 신고를 하는 등 묵묵히 그녀 곁을 지키는 모습에서 그의 따뜻한 인간미가 엿보였다.
납치가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한 준영은 그 곳에서 태평을 다시 마주했다. 미진의 마지막 행적이 담긴 cctv를 살핀 준영은 태평이 죽음을 보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확신했고, "당신이 죽음을 봤다면, 그 아이는 지금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을 거예요"라며 그를 압박했다. 이에 태평은 "폐공장, 1.5미터 정도 되는 나무 관에서 당신이 그 학생을 구해요. 심폐소생술도 하고요. 하지만 그 아이 안타깝게도 자정을 넘기지 못하고 죽어요"라고 말하며 자신이 지닌 능력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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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진이를 찾기 위한 수색이 시작되자 준영은 제일 먼저 지원에게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관에 갇혀있는 딸이 겁 먹지 않도록 최대한 감정을 자제하면서 딸을 안심시켜주려는 지원과 엄마를 더 보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미안하다고 말하는 미진의 통화 장면은 안타까움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그 시각, 하나일보에서는 20년 전 조필두 사건과 이번 사건, 그리고 서준영과의 관계에 대한 기사를 내보냈고, 중앙 경찰서에는 취재진들이 몰려들었다. 취재진들을 피해 빠져 나온 준영은 곧바로 태평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 "단 1분이라도 미진이를 먼저 찾는다면, 그 예견 우리가 바꿀 수 있어요. 바꿀 수 있다는 거 내가 보여줄게요"라며 그녀가 어디에 갇혀있는지 정확한 실마리가 필요하다고 했고, 준영의 진심과 간절함을 외면하지 못한 태평은 그녀가 건넨 미진의 사진을 통해 죽음 직전의 순간을 다시 떠올렸다. 이를 통해 미진이 갇힌 장소에서 열차 소리가 들렸다는 단서를 알아낸 태평과 준영은 의심되는 장소를 예측했고, 함께 그곳으로 향하면서 예언가 태평과 형사 준영의 첫 공조 수사는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어나갔다.
결국 태평은 미진이를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심폐소생술을 하는 준영과 미진이 들고 있던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는 동우, 그리고 여전히 미동이 없는 미진까지, 역시 자신의 예언은 절대 틀리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 태평은 좌절했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찾아오면서 상황은 180도 역전되었다. 숨이 끊겼었던 미진이 가쁜 숨을 토해내면서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장면에서는 소름 끼치는 전율이 느껴졌을 정도. 특히 그 모습을 바라보는 태평의 믿을 수 없다는 표정과 "기적이 일어났다"는 나레이션이 이어져 짜릿함이 배가되었다. 정해진 운명을 바꿀 수 없다고 믿었던 태평의 "처음으로 내 예견이 바뀌었다. 처음으로 죽음이 보이지 않는 사람을 만났다. 처음으로 누군가를 보고 설레였다는 나레이션과 함께 그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는 준영의 장면이 이어지며 앞으로 이들의 관계가 어떤 전개를 맞이하게 될 것인지 시청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최고조에 달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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