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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집단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가수 정준영과 최종훈의 항소심 공판이 연기됐다.
또한 피고인 측이 "증거 능력이 없다"고 주장하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 등에 대해서도 밝혔다. 재판부는 "적법한 절차나 압수수색 영장에 의해 수집된 증거여야 하지만 요건 미비가 있을 때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대법원 판례에서는 모든 증거가 적법한 요건에 의해서 수집될 것을 요구하고 있지 않다"며 "1심처럼 요건이 갖춰지지 않은 증거에 대해 증거능력을 인정할지 여부에 관해서도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당 부분 증거조사가 이뤄졌기 때문에 항소심에서는 보충하는 정도로 허용한다"며 덧붙였다.
피해자들이 심신 상실 혹은 항거불능 상태에 대한 판단에 대해서는 "준강간의 구성 요건인 심신상실이나 항거불능 상태에서 신체가 반응했다고 하더라도 피해자의 마음이나 의사결정 능력 등과 관련해 문제는 없는지도 확인해야 한다"며 "최근 음주사고와 관련해 참고할 자료가 있는지 확인해보고 법리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준영과 최종훈 등은 지난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3월 대구 등 에서 만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정준영은 2015년부터 수개월 동안 지인들이 있는 단체 대화방에서 불법으로 촬영한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재판부는 정준영에게는 징역 6년을, 최종훈에게는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또한 이들에게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과 함께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복지 시설에 대해 5년간의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한 바 있다.
한편 다음 공판은 2월 4일 오후 4시 30분에 열린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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