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홍수아 "'공포퀸' 등극? 센 캐릭터가 통했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01-20 15:08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홍수아(34)가 "공포퀸 수식어, 세 보이면서 연약한 캐릭터가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공포 스릴러 영화 '목격자: 눈이 없는 아이'(이하 '목격자', 심용 감독)에서 살인 사건을 취재하던 도중 괴이한 현상을 겪는 기자 진동을 연기한 홍수아. 그가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목격자'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목격자'는 교통사고를 당한 아이에게 시민 모두가 관심을 주지 않아 죽음에 이르게 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공포 영화다. 충격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악령 들린 소녀 인형이라는 소재를 더해 보는 이들을 압도하는 긴장감과 예측불허의 전개를 펼치며 강렬한 스릴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예능,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중의 사랑을 받은 홍수아는 '역모: 바란의 시대'(17, 김홍선 감독) 이후 3년 만에 스크린 컴백으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진실을 찾으려는 정의감과 기이한 현상을 겪는 섬뜩함 속 세밀한 감정 연기를 펼친 그가 1월 극장가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여고괴담 3: 여우괴담'(03, 윤재연 감독) '멜리스'(16, 윤용운 감독) '목격자'까지 세 번째 공포 영화에 도전한 홍수아는 "아무래도 중국에서 스크린 데뷔를 '원령'(15, 동지견 감독)이라는 공포물로 데뷔해서 공포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 또 국내에서는 '멜리스'라는 공포 영화를 경험했다. 처음에는 스스로 공포물에 대한 선입견을 가졌지만 '목격자'는 특히 내용을 듣고 또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너무 작품이 좋아 결정하게 됐다. 단순히 무서운 공포가 아니라 좀 슬픈 이야기를 다뤘더라. 연기적인 면에서도 좀 더 성숙한 홍수아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이미지가 좀 세보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연약해 보이기도 하는 그런 매력이 있는 것 같다. 특히 이번 작품은 당차고 씩씩하지만 내면에 아픔이 있는 여린 캐릭터였다. 그런 두 가지 모습 때문에 이번 작품은 더욱 잘 맞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겁이 없는 편인데 이번 작품에서 많은 경험을 한 것 같다. 중국의 촬영 장소가 폐가였다. 중국에서도 사람이 잘 살지 않는 동네였다. 중국 장례식 용품을 파는 골목에서 찍었다. 본의 아니게 중국 장례 용품도 처음 봤다. 나도 물론 처음 갔을 때는 무서웠다. 주변에 집도 별로 없고 사람이 살지 않는 동네라 더 무섭더라. 그런데 한 달간 매일 가다보니 나중에는 익숙해졌다. 음산한 느낌의 폐가가 나오는데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이라 신선하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또한 KBS2 드라마 '끝까지 사랑'으로 악역을 소화한 것에 "영화와 달리 드라마는 촬영 기간이 길어서 악역이 더 힘들다. 영화는 저예산이다보니 촬영을 빨리 끝내야 했고 단기간 집중해서 연기를 해 스트레스가 풀리기도 했다. '끝까지 사랑' 했을 때는 6개월간 악역을 해야 했는데 6개월간 소리를 질러야 하니까 스트레스가 컸다. 영화는 최단기간 스트레스가 풀렸는데 드라마는 호흡이 길어서 힘들었다"고 남모를 고충도 털어놨다.


'목격자: 눈이 없는 아이'는 끔찍한 살인 사건을 맡은 기자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칠수록 다가오는 죽음을 그린 공포 영화다. 홍수아, 이아남, 링옌 등이 출연하고 중국의 심용 감독의 첫 상업 영화 연출작이다. 오는 29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드림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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