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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우민호 감독이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서 극중 실존 인물의 이름을 가명으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전했다.
한·일 양국에서 약 52만부가 판매된 김충식 저자의 논픽션 베스트셀러 '남산의 부장들'을 원작으로 하는 '남산의 부장들'. 우 감독은 18년간 지속된 독재정권의 종말을 알린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주요 사건인 중앙정보부 부장의 1979년 일어난 대통령 살해사건을 다루는 이 작품을 자극적으로 그려내는 대신에 관련 인물들의 관계와 심리 면밀히 따라가며 치밀하게 그려냈다. 우 감독은 '남산의 부장들'을 뜨거운 활화산 같았던 '내부자들'과 달리 얼음처럼 차갑고 냉정하면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박근혜 정권에서 판권을 사서 영화화를 계획했던 우민호 감독. 그는 당시 정권에서 이런 영화를 만들려고 시도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냐는 질문에 "전 정권에서 그 판권을 산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그런 부담감보다는 이 것이 역사적 사실이고 소재가 예민하다보니 이 영화를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 나의 시선이 중요하다는 생각, 원작이 가지고 있는 냉정하고 날카롭고 정치적으로 어느 쪽으로 기울지 않게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한편, '남산의 부장들'은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김소진 등이 출연한다. 오는 22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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