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일처럼 살고파"...'슈가맨3' 정희경, 16년 만에 소환된 이유 [SC리뷰]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슈가맨3' 프리스타일이 소환되며 세기말 감성을 다시 불렀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슈가맨3'에서는 '찐갬성(진짜 감성)' 특집으로 꾸며졌다.

유재석 팀의 슈가맨은 '미니홈피' BGM의 단골 손님. 슈가맨을 소환하기 전 유재석은 "완전체가 되기 위해 한 분을 애타게 찾았다. 16년 만에 첫 완전체 무대"라며 기대감을 올렸다.

무대가 시작되고, '슈가맨' 프리스타일은 정희경과 함께 'Y'를 부르며 나타났다. 프리스타일의 '미니홈피' 감성은 89불을 기록했다.

완전체 무대를 그 동안 보기 힘들었던 이유는 정희경의 소환이 어려워서였다고. 미노는 "희경 씨와 무대를 처음 서본다"고 했고, 정희경은 "녹음하고 오늘이 처음이다. 셋이서 부른 것 자체가 처음이다"고 했다. 정희경은 "노래를 부른 건 맞는데 떨어트려놓고 살았다. 내 노래 같지 않았다. 오늘 불러보니 내 노래 같다"고 했다.

프리스타일은 시즌1부터 애타게 찾았던 '슈가맨'이었다. 미노는 시즌3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원곡을 부른 분과 나오고 싶었다. 16년 동안 찾았다. 아무도 못한 걸 '슈가맨' 작가님들이 해냈다"고 했다.

아직까지 명곡으로 꼽히는 곡이지만 정희경은 이 노래를 별로 안 좋아했다고. 정희경은 "음악 취향이 분명했다. 제 색을 보여주기 전에 전혀 다른 색깔로 알려지는 게 부담스러웠다. 도망 다녔다"고 털어놨다. 처음 'Y'를 들었을 때부터 "이렇게 불러야 되냐"고 했을 정도라고. 정희경은 "가사도 사랑 얘기만 계속 반복됐다. 빨리 부르고 가야겠다 싶어서 한 시간 반 만에 끝냈다. 끝나자마자 '이 노래로 방송활동을 할 생각이 있냐'고 물어서 절대 안 할 거라 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럼에도 16년 만에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스노우보드 선수가 이 노래만 들으면서 연습을 한다고 하시더라. '많은 분들에게 추억이 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면서 "'나 혼자 선을 긋고 있었구나'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가 계속 초인종을 누르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양준일 편을 재미있게 봤다는 정희경. 정희경은 양준일처럼 살고 싶다며 "그 분은 그 누구도 탓을 하지 않으시고 현재를 살고 계시는 분이더라. '저렇게 살아야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를 낮추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미노는 "첫 방송 같은 느낌이다. (희경 씨와도) 같이 활동할 수 있었으면 너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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