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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시즌100도 원해"..'너목보7'이 장수하는 이유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1-17 16:30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7'의 토크타임이 17일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열렸다. MC 유세윤, 김종국, 이특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1.17/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음악 예능계의 대표 장수프로그램, '너목보'는 시즌100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탤런트스튜디오에서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7'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종국, 유세윤, 이특, MC 장도연이 참석했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7'은 직업과 나이, 노래 실력을 숨긴 미스터리 싱어 그룹에서 얼굴과 몇가지 단서만으로 실력자인지 음치인지 가리는 대반전 음악 추리쇼로 2015년 2월 시즌1이 처음 공개된 이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음악 예능프로그램이다. 특히 '너목보'는 국내 예능 중 최다 수출 프로그램으로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불가리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루마니아, 캄보디아, 슬로바키아 등 전세계 국가에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5년의 기간동안 일곱 개의 시즌이 공개된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김범수에서 김종국으로 MC가 변화하는 단 1회의 변화를 거친 뒤 지금까지도 3MC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프로그램. 이 때문에 프로그램에 대한 3MC의 애정도 깊다.

김종국은 "'너목보'의 팬이었다가 MC가 되어서 늘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시즌이 계속되면서 이렇게 포맷이 탄탄한 방송은 없을 것이라는 얘기를 주위에서 많이 해준다. 뿌듯한 마음을 가진 MC다"고 밝혔다. 유세윤은 "시즌7인데 저희끼리 이런 얘기를 한다. '과연 시즌 몇까지 갈 수 있을까' '100까지는 가지 않을까. 후손들로 교체가 되지 않겠느냐'고 할 정도로 탄탄한 프로그램에 소속이 돼있어서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특은 "요즘 드물게 솔직하고 착한 방송이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 새 시즌이 시작됐다. 시즌1부터 함께하는데 영원히 함께할 MC다"고 말했다.

한 프로그램이 매년 새 시즌을 선보이기는 어려운 일. 특히 시즌7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는 데에는 해외로 수출될 정도로 탄탄했던 '너목보'의 포맷이 한몫을 했다. 음치와 실력자 사이에서 눈에 보이는 것에만 의존해 실력자를 선별해야 하는 프로그램의 룰은 신선한 재미를 줬고, 음치들의 속고 속이는 연기가 반전을 가져왔다.

여기에 시즌7에서는 초대가수가 아닌 초대스타, 럭키박스, 원형 무대라는 세가지 차별점이 추가되며 재미를 업그레이드 시켰다. 유세윤은 "룰 자체가 바뀌지 않았지만, 전 시즌까지는 초대 가수를 모셨는데 이번에는 초대 스타를 모신다"고 말했다. 김종국은 "목소리를 보여주기 전까지는 하나의 연기다 보니 연기자들도 연기를 평가하실 수 있기 때문에 맞출 수 있는 기회를 드리는 거다. 보시는 분들도 폭 넓게 많은 스타들을 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초대가수'가 아니라 '초대스타'가 됐기 때문에 이들이 모시고자 하는 게스트들도 더 다양해졌다. IMF 시절의 국민 영웅 박찬호부터 나영석 PD와 김태호 PD로 이어지는 스타 PD군단. 그리고 실제 수사를 이어가는 형사들과 최근 양대산맥으로 군림하고 있는 유산슬(유재석)과 펭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타들의 이름이 MC들의 입에서 나오며 기대를 모았다.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7'의 토크타임이 17일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열렸다. MC 김종국, 유세윤, 이특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상암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1.17/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7'의 토크타임이 17일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열렸다. 김종국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1.17/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7'의 토크타임이 17일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열렸다. 이특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1.17/

'어떤 초대스타가 나오느냐'에 따라 프로그램의 재미까지 달라진다는 점에서 '너목보'가 가진 장점은 확실히 포맷이 됐다. 종국은 "장수비결은 아무래도 포맷이다. 너무 잘 짜여진 포맷 덕분이다. 저희 '너목보'가 수출도 많이 한다. 어느 나라로 수출을 하든 변화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너무 탄탄한 포맷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판매를 많이 한 포맷이다"고 말했다. 이특은 "어느 나라에서는 시즌제가 아닌, 계속해서 촬영하고 있어서 200회가 넘어가기도 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또 김종국은 "매회 녹화에 가면서 저희도 방청객으로 가는 기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유세윤은 "재방송을 많이 하는데도 그 사람이 음치인지 실력자인지를 몰라서 저도 '누구였더라!'하는데 광고가 나간다. 적어도 여섯 번, 아주 좋은 타이밍에 들어간다. 아주 좋은 프로그램이다. 그만큼 저는 색출하는 능력이 부족한 거 같다. 모르겠다. 작가 분들과 제작진들이 너무 잘 구성을 해놓는다"고 밝혔다.

'너목보'는 '웃음 맛집'으로 5년이나 군림한 음악 추리 예능계의 '전국 노래자랑'이다. 장수 프로그램의 대표로 손꼽히는 프로그램인 만큼 이에 임하는 MC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앞으로 100시즌을 넘어갈 정도로 이를 이어가고 싶다던 MC들의 바람이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너목보'의 새 시즌인 시즌7은 17일 오후 7시 30분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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