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매회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미스터트롯'이 예선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본선 라운드에 돌입했다. 1억 원 상금을 거머쥘 트롯맨은 누가될까.
개성파 참가자들을 한데 모은 별별 트롯맨즈 코너가 시청자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백마 탄 왕자 안훈, 국악 레이디가가 한지강은 독특한 복장으로 마스터들을 빵 터지게 만들었고, '비보잉 트롯맨' 최완수, '난타 트롯맨' 진이형, '팝페라 트로트'를 표방한 그룹 라온까지 신장르를 개척해내며 트로트의 새로운 미래를 엿보게했다. 또 '타장르부' 미스터붐박스는 남진의 '나야나'를 비트박스와 섞어 재편곡해 '비트박스 트로트'란 독보적 장르를 탄생시키며 본선 진출 쾌거를 이뤘다.
마지막으로 자녀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대디부가 출격했다. '위대한 탄생' 출신 노지훈은 "몸짓이 매력적이다"라는는 칭찬과 함께 11개 하트를 받았고 5인조 그룹 오션 출신 최현상은 '해후'를 택해 열창했으나 10개의 하트를 받는데 그쳐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개그맨 김인석은 '오메가쓰리'를 선곡, 현란한 댄스와 폭풍 래핑을 곁들인 다채로운 무대로 올하트 기쁨을 만끽했다. 마지막으로 아내와 사별 후 싱글대디로 두 아이를 키우는 청원경찰 박경래는 생전 아내와 함께 불렀던 나훈아의 '공'을 열창해 모두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안겼고, 본선 직행을 확정지었다.
며칠 후 본격 1라운드 경연 무대의 막이 올랐고, 첫 번째 경연팀으로 리더 양지원을 위시로 이찬원, 김희재, 김경민, 김수찬이 모인 지원사격이 출동했다. 전원 올하트 합격의 위엄을 뽐내는 트로트 어벤져스 신동부는 정통트로트인 현철의 '내 마음 별과 같이'를 선곡했다. 합숙 도중 맏형 양지원과 김수찬이 선곡부터 편곡까지 갈등을 빚었지만, 다섯 신동은 믿기지 않을 정도의 천상의 호흡을 뽐냈고 결국 올하트로 전원이 합격한 뒤 서로를 붙잡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 뭉클함을 전했다.
이어 현역부 B조는 리더 허민영과 트로트듀오 나무(정민·재풍), 한강이 함께한 '허민영영못잊을거야'였다. 트렌치코트를 멋스럽게 입고 등장한 이들은 발라드트로트인 김종환의 '존재의 이유'를 불렀다. 파트 분배를 두고 이견을 보였던 이들은 공연 내내 흔들리는 음정을 보이더니, 마지막 클라이맥스에서 결국 불협화음을 내고 말았고 "아마추어 느낌"이라는 타박과 함께 전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현역부 A조 장민호, 영탁, 신인선, 신성, 영기, 임영웅으로 구성된, 장민호랑나비 팀은 연습 내내 서로의 사기를 북돋는가 하면, 춤알못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서로서로 댄스 연습에 매진하는 화기애애함을 드리웠다. 특히 맏형이자 리더 장민호는 거듭된 연습에 극심한 무릎 통증을 느끼면서도 무대에 오르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들은 댄스스포츠 의상을 입은 채 박현빈의 '댄싱퀸'에 맞춰 화려한 군무를 뽐냈고, 간주 부문 임영웅의 키스 퍼포먼스, 후반부 영탁의 3단 고음, 마지막 장민호의 독무까지 혼신의 노력으로 빚어낸 완벽한 무대를 선사했다. 마스터들은 기립 박수와 함께 올하트를 터트렸고, 원곡 가수 박현빈은 "지금껏 본 무대 중 최고다"며 극찬을 전했다. 장민호는 "타장르부가 가진 진 타이틀을 꼭 찾아오고 싶다"라는 각오를 다지며 더욱 살벌하고 치열한 트로트 전쟁이 일어날 것임을 예감케 했다.
이날 방송된 '미스터트롯'은 분당 최고 시청률 19.9%(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수도권 기준), 전체 시청률 17.7%(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방송된 지상파-종편 프로그램 중 단연 압도적인 시청률로 1위 자리를 거머쥐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