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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tvN '머니게임'이 대한민국 최대의 금융스캔들의 서막을 강렬하게 열었다. 외국 자본과 결탁한 이성민과 그의 비리를 간파한 고수, 비리의 증거를 손에 넣은 심은경이 모습이 폭발적인 몰입도를 자아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장례식 이후 채이헌과 허재의 관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채이헌이 채병학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허재가 선을 긋기 시작한 것. 또한 정인은행 매각에 대해서도 두 사람 사이에 좁힐 수 없는 의견차가 생겼다. 허재는 채이헌에게 은행법상 금지되어 있는 '정인은행 해외 매각' 추진 의사를 밝혔다. 이는 은행의 부실이 심각하다는 전제 하에 가능한 일. 채이헌은 정인은행의 부실은 심각 수준이 아니라며 반박했고, 허재는 정인은행의 BIS 비율(은행의 안정성을 판단하는 기준. 8% 이상을 유지해야 함)을 조정하면 된다고 설득했지만 채이헌은 "조정과 조작은 명백히 다르다"고 단언했다.
채이헌의 반대를 묵살하고 허재는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나준표(최병모 분)와 국경민(최덕문 분)을 끌어들여 BIS 비율을 조작, 정인은행을 외국계 펀드인 바하마에 넘길 명분을 만들어낸 것. 허재의 석연치 않았던 행동이 내내 마음에 걸렸던 채이헌은 한상민(최웅 분)의 도움으로 정인은행의 실제 BIS 수치를 입수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국경민이 언론 브리핑에서 조작된 수치를 발표하자, 기자들 앞에서 이를 폭로했다. 일이 틀어지자 허재는 채이헌을 호출해 드디어 발톱을 드러냈다. 채이헌은 한국 경제를 망치는 일이라며 허재를 비난했고, 허재는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결국 분에 받힌 허재는 채이헌의 멱살을 잡으며 침묵을 강요했지만 채이헌은 "아뇨. 그대로 두지 않을 겁니다"라고 전면전을 선포해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폭등시켰다.
이처럼 '머니게임'은 센세이셔널한 사건을 시작으로 거대한 금융스캔들의 서막을 올리며, 눈 뗄 수 없는 몰입도를 만들어냈다. 더욱이 고수와 이성민이 대립각을 세우면서 펼쳐지는 용호상박의 연기대결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고, 심은경의 날 선 존재감 역시 압권이었다. 이에 스토리에 탄력이 붙을수록 폭발력을 더해가는 고수-이성민-심은경의 연기열전이 어디까지 진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tvN '머니게임'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최대의 금융스캔들 속에서 국가적 비극을 막으려는 이들의 숨가쁜 사투와 첨예한 신념 대립을 그린 드라마. 매주 수, 목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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