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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의 목표는 골목상권 활성화다. 백종원은 방송을 통해 수차례 이같은 목표를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 15일 방송은 이같은 의도까지 의심케 했다. 방송 내용이 문제가 아니다. 홍제동 문화촌 골목의 위치가 눈에 띤다.
포방터 시장과 굉장히 가까운 거리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과 홍제동으로 구별되지만 거리상 약 1㎞, 차로 3분도 걸리지 않을만큼 가깝다. 이제 포방터시장을 향하던 발걸음이 대부분 문화촌 골목으로 옮겨지게 됐다. 안그래도 '포방터 돈가스'가 이전한 후 포방터 시장이 한산해졌다는 목격담이 온라인상에 자주 올라오고 있는 상황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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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내용이 전파를 타면서 네티즌들은 루머를 증폭시키며 포방터시장 상인회에까지 질타를 보냈다. 포방터시장 측이 언론을 통해 적극적으로 항변해봤지만 여론은 바뀌지 않았고 적어도 포방터시장 상권 부활은 먼 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골목식당'은 홍제동 문화촌 골목으로 들어왔다. 때문에 제작진의 의도가 궁금하다는 반응이 많아지고 있다.
전국에 침체된 상권은 한두군데가 아니다. 수도권과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상권이 침체돼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백종원의 바쁜 스케줄로 인해 수도권에서만 촬영을 진행해야한다는 제약이 있다는 것을 감안해도 문화촌 골목과 포방터 시장은 너무 가깝다. 포방터 시장과 문화촌 골목을 동시에 살리겠다는 의도라고 항변하기에도 논리는 빈약해 보인다.
대한민국에서 유독 이 지역 골목상권이 침체돼서일까. '골목상권 부활'의 공익적 요소와 재미, 두마리 토끼를 잡았던 '골목식당'이 초심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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