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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언니네 쌀롱' 오정연이 제니와 화사를 닮은 힙스터로 변신했다.
홍현희는 오정연에게 순해 보이는 인상으로 힘든 적 있냐고 질문했다. 오정연은 "대학생 시절엔 지금보다 더 볼살이 많았다"며 "애들이 놀렸고 '도를 아십니까'에 끌려가도 거절도 못 했다"고 답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바닥보다 더 깊이 들어가서 암울한 시기를 오래 보냈는데 '내가 왜 남의 눈치를 보고 살았나. 시선을 의식하고 살았나' 하면서 진짜 바보 같았다 싶었다"며 "어릴 때부터 아나운서 시절까지 못 했던 게 다 생각나면서 실천하기 시작했고, 그중 하나가 탈색 머리와 오토바이 면허, 피어싱 등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이소라는 "내면은 이미 걸크러시다. 오늘 메이크오버가 더더욱 성공적으로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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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혜연은 페미닌한 걸크러시룩부터 힙스터, 와일드 걸크러시룩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했다. 가죽 재킷, 하이 웨스트 바지 등을 모두 소화한 오정연은 역동적인 포즈와 춤까지 선보이는 등 색다른 매력을 과시했다.
마지막으로 차홍과 만난 오정연은 "포니테일 헤어를 해보고 싶었다"고 요청했다. 헤어스타일 변신을 하는 동안에 오정연은 조심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원래 밝은 사람이었는데 힘든 시기가 있어서 그때 1년 반 동안 거의 집에서 안 나오고 누워만 있었던 시기가 있다. 긴 시간을 어둠 속에서 자책하면서 지냈다.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했고, 웃지도 못했다. 마음의 병이 무서운 거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절친한 개그우먼 전영미와 아나운서 박신영이 절망에 빠진 자신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준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전하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오정연의 메이크오버 결과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순둥이 같았던 아나운서 이미지에서 180도 달라진 완벽한 걸크러시 스타일로 변신한 것. 오정연도 "완전 확 변신을 해서 사실 처음에 거울을 보고 적응이 안 됐는데 볼수록 마음에 들었다. 내 안에 숨어있던 강렬함, 강인함이 겉으로 발현된 거 같다"며 "건강한 자신감을 내면에서 항상 가지려고 노력하지만 잘 안 될 때도 있고, 포기할 때도 많은데 이런 경험 그 자체가 되게 의미 있다는 걸 또 한 번 느낀다"고 뜻깊은 소감을 밝혔다.
MBC '언니네 쌀롱'은 매주 월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남재륜 기자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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