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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검사내전' 이선균이 검사와 아버지의 갈림길에서 어렵지만 옳은 결정을 내렸다.
피해자 측은 완고했고, 결국 재훈의 학폭위 출석이 결정된 상황. 선웅은 청소년 범죄를 전담하는 오윤진(이상희)에게 도움을 청하며 재훈의 일을 털어놓았다. 형사2부 전체에 재훈의 이야기가 알려진 건 순식간이었고, 동료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조민호(이성재)와 홍종학(김광규)은 피해자 부모로부터 고소를 당했다는 말에 "애들 싸움에 너무들 하네", "경찰? 이건 안 될 말이지!"라며 선웅의 역성을 든 반면, 차명주(정려원)는 "재훈이가 욕을 한 건 맞잖아요. 이번 기회에 경찰서랑 법원 가보면 느끼는 게 있겠네요"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버지로서 재훈의 편을 들어주는 민호와 종학이 고마웠지만, 한편으론 명주의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느낀 선웅. 복잡해져가는 마음만큼 사건도 쉽지 않게 흘러갔다. 아내가 선웅 대신 출석한 학폭위에서 재훈의 강제전학이 결정됐고, 경찰 조사도 피할 수 없게 된 것. 자신이 해결하겠다며 아내를 진정시킨 선웅은 민호와 종학에게 경찰에 아는 사람이 없느냐며 도움을 청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재훈이 출석해야 하는 장일 경찰서 서장에게 선이 닿았고, 전화 한 통 넣으면 해결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선웅은 망설였다. 아들을 위해서라지만 '검사'라는 직업을 앞세우는 게 편법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일 터.
또한, 명주는 민호에게 사건에 대해 보고하며 "남의 존엄성을 해치면 내 존엄성도 망가진다는 당연한 이치 정도는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그런 명주를 보고 깊은 생각에 빠졌던 선웅은 끝내 주변의 도움을 받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아들과 함께 조사실에 들어서기 전, "쉽진 않겠지만, 아빤, 재훈이가 뭘 잘못한 건지, 그 친구한테 어떻게 했어야 하는 건지 깨달았으면 좋겠어"라고 진심을 담아 타일렀다. 조사 도중 직업을 묻는 경찰관에겐 "회사원"이라고 답했다.
'검사내전' 제8회, 오늘(14일) 화요일 밤 9시 30분 JTBC 방송.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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