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감독상 포함 아카데미 6개 후보 지명→'부재의 기억', 단편 다큐 후보 '겹경사' [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0-01-14 00:13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상 경쟁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한국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또 한 번 썼다.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부재의 기억(In the Absence)'은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기생충'은 13일 밤(이하 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 힐스 아카데미 새뮤얼 골드윈 극장에서 진행된 제92회 아카데미상 후보 발표식에서 국제영화상(외국어영화상), 미술상(이하준·조원우), 편집상(양진모), 갱상(봉준호·한진원), 감독상(봉준호), 작품상(곽신애·봉준호) 등 모두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AP연합뉴스
'기생충'은 작품상에서 '포드V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 래빗', '조커', '작은 아씨들', '결혼이야기',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 쟁쟁한 대작들과 경쟁한다. 또 봉준호 감독은 감독상을 두고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1917'의 샘 멘데스 감독, '조커'의 토드 필립스 감독과 경합을 펼친다.

갱상엔 '기생충'과 함께 '나이브스 아웃', '결혼이야기',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올랐고, 외국어 영화상에선 '페인 앤 글로리'(스페인) '레 미제라블'(프랑스), '허니랜드'(북마케도니아), '문신을 한 신부님'(폴란드)이 노미네이트 됐다.

이밖에 편집상에서는 '포드V페라리', '아이리시 맨', '조조 래빗', '조커'와, 미술상에서는 '아이리시 맨', '조조 래빗',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일각에선 송강호가 남우조연상 후보로 점쳐지기도 했지만 아쉽게도 송강호는 남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진 못했다. 남우조연상 후보로는 톰 행크스, 안토니 홉킨스, 알파치노, 조 파치, 브래드 피트가 올랐다.


뿐만 아니라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 부문에는
이승준 감독의 영화 '부재의 기억(In the Absence)'이 이름을 올리며 겹경사를 맞았다.

이승준 감독의 영화 '부재의 기억'은 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의 영상과 통화 기록을 중심으로 2014년 4월 16일 그 날의 현장에 고스란히 집중한 작품이다. 참사의 책임소재와 그 원인에 집중하는 기존의 세월호 소재의 다큐멘터리와는 달리, 국가의 부재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제16회 EBS 국제다큐영화제에도 소개된 바 있다.


올해 제92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내달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할리우드의 돌비 시어터에서 열린다. 지난해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데 이어 제25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Critics' Choice Awards)에서 감독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으로 한국 영화의 위상을 또 한 번 높일 지 주목된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 영화인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박사장(이선균 분)네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시작되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따라가는 가족희비극이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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