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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미소 띈' 승리, '無수갑' 유치장行…또 구속 면할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01-13 14:15


성매매 알선 및 상습도박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승리가 1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1.1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빅뱅 전 멤버 승리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유치장으로 향했다.

승리는 13일 오후 1시 30분쯤 3시간 여에 걸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원을 나섰다. 수갑은 차지 않은 채 당당히 법원을 걸어나온 그는 입을 굳게 다문 채 유치장 행 포승차에 올라탔다. 대신 옅은 미소를 띄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승리는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회색 수트에 검은색 니트를 갖춰입은 그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굳은 얼굴로 법정으로 들어섰다.

승리가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5월 경찰이 성매매, 성매매 알선, 식품위생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업무상 횡령 등 5개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이를 기각한 바 있다. 결국 경찰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성매매 알선 및 상습도박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승리가 1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1.13/
검찰은 정준영, FT아일랜드 최종훈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여성의 뒷모습 나체 사진 3장을 유포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2015년 9월부터 2016년 1월까지 대만 홍콩 일본 등 해외 투자자에게 29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하고 자신도 성매매를 한 혐의, 2016년 7월부터 1년여간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무허가로 유흥주점을 운영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 유인석 전 대표와 함께 설립한 유리홀딩스 자금 2000만원 가량을 직원 변호사비로 쓴 혐의(횡령), 2013년 12월부터 3년 반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카지노 등에서 양현석과 수차례 도박을 즐긴 혐의(상습도박), 양현석과 미국에서 도박 자금으로 달러를 빌리는 과정에서 사전신고를 하지 않은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총 7개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경찰 조사 이후 2개 혐의가 추가된 만큼, 이번에는 법원이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받아들일지 관심이 집중됐다.

승리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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