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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미국 골든글로브에서 한국 영화 최초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며 '1인치의 장벽'을 넘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바른손이앤에이 제작)이 이제 레이스의 종착지인 미국 아카데미만을 남겨두고 있다. '기생충'이 아카데미에서 또다시 파란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한국 영화 100년 역사 최초 지난해 5월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 또한 지난 6일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며 새 역사를 쓴 '기생충'이 국제영화상(외국어영화상)을 비롯한 작품상, 감독상, 갱상, 조연상 등 다양한 부문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인, 한국 영화인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이름을 올린 사례는 2005년 열린 제7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박세종 감독의 단편애니메이션 '축!생일'(단편애니메이션 부문), 2013년 열린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민규 감독의 단편애니메이션 '아담과 개'(단편애니메이션 부문), 2016년 열린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유스'(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조수미(주제가상 부문)까지 단 3차례가 전부였다. 올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후보는 물론 작품상, 감독상 등 후보에 오르면 한국 최초의 아카데미 주요부문 노미네이트로 다시 한번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게다가 '기생충'은 '아카데미 전초전'으로 불리는 골든글로브에서 감독상, 갱상,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고 또 실제로 외국어영화상 부문에서는 수상까지 거머쥔만큼 아카데미 시상식의 분위기 또한 상당히 고무적인 상황이다. 여기에 할리우드 유명 배우, 감독들은 물론 유력 매체 및 평론가, 그리고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까지 '기생충'을 올해의 영화로 언급하며 아카데미 행을 응원하고 있는 중이다. 이렇듯 북미에서 '봉하이브(hive·벌집)'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존재감을 드러낸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 아카데미 노미네이트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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