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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밥은 먹고 다니냐' 배우 이미영이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연기 활동을 중단한 지 3년 정도 됐다는 이미영은 "어릴 때는 주로 사기꾼, 말괄량이 역할을 했는데 나이 들어도 푼수 역할 같은 걸 많이 하다가 멈춰버렸다"며 고정된 이미지에 갇혀서 새로운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조차 없게 된 현실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미영은 이날 '맹구'로 유명한 친오빠 이창훈의 근황을 공개했다. 1975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이창훈은 '봉숭아학당'의 전설적인 캐릭터 '맹구'를 탄생시킨 장본인. '맹구'로 큰 인기를 얻으며 1992년 KBS '코미디 대상'에서 대상까지 수상했지만, 7년 뒤 연예계에서 돌연 자취를 감춰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또 이창훈의 폐암 투병 소식에 대해서는 "오빠가 살 운명이었는지 다른 검사 하러 갔다가 우연히 폐암을 초기에 발견하고 곧바로 수술받고 5년이 지나서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근데 오빠가 죽었다는 소문도 났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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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는 이미영의 딸 전보람도 출연해 반가움을 더했다. 가수에서 연기자로 전향한 그는 최근 웹드라마에도 출연하고, 오디션을 준비 중이라는 근황을 공개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부모님의 이혼 후 엄마와 떨어져 아빠와 8년 넘게 살았다는 전보람은 "그때는 주변에서 다 아빠와 사는 게 맞는 거라고 했다. 난 어리니까 잘 몰랐기 때문에 느낌상 엄마가 힘들어 보여서 내가 가면 안 되겠구나 싶었다"며 당시를 떠올리며 울컥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또 엄마가 그리웠던 순간들에 대해 "밥 먹을 때도 그렇고 새엄마도 잘해주셨지만, 엄마가 해주는 거랑 아무래도 다르지 않냐"며 담담히 털어놨다. 현재 아빠와 만나지 않는다는 그는 "아빠가 다른 가정이 있으니까 연락하는 게 쉽지 않다. 또 엄마는 우리밖에 없으니까 엄마에게 더 집중할 수밖에 없다"며 "아빠가 연락 안 하는 것도 다 이해한다. 나쁘다고 생각 안 한다"고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전보람은 이날 연예계 데뷔 후 부모님에게 미안함이 컸다고 털어놨다. 그는 "잘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았을 텐데 가수 활동하면서도 활발한 모습도 못 보여주고 부모님 이름에 먹칠한 기분이었다"며 "그래도 오히려 힘들었을 때마다 부모님 생각하면서 버텼다"고 밝혔다. 이에 이미영은 주변의 시선에 기죽은 딸의 모습을 안타까워했고, 전보람은 "내가 더 잘 되고 나서 엄마 옆에서 당당하게 방송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전보람은 앞으로 연기자로서 대중 앞에 당당히 서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고, 이미영은 "앞으로는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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