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올랐을 당시 심정을 밝혔다.
임형주는 "사실 지금도 이해가 안 가는 게 내가 여태까지 8명의 대통령 앞에서 노래를 했다. 근데 갑자기 '천 개의 바람이 되어'를 세월호 공식 추모곡으로 헌정하고 히트를 치니까 당시 심사위원으로 출연 중이던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본선 무대 녹화 전날 갑작스럽게 하차 통보를 받았다"며 "녹화 전날 취소하는 건 굉장히 드문 케이스인데 납득이 안 됐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에는 이유를 몰랐지만, 뒤늦게 알게 됐는데 청와대에서 '임형주를 뺐으면 좋겠다'고 했다더라. 너무 당황스러웠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추모한 것뿐인데 내가 무슨 큰 죄를 지었는지. 그다음부터 방송 섭외도 다 끊기고 미리 잡혔던 스케줄은 물론 국가 행사도 다 취소됐다. 그때 관계자들은 '그 추모곡 때문이 아닐까'라고 했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