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먹고 다니냐' 임형주 "세월호 추모곡 발표 후 블랙리스트…납득 안 됐다"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20-01-13 22:31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올랐을 당시 심정을 밝혔다.

13일 방송된 SBS 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 임형주의 인생 스토리가 공개됐다.

이날 임형주는 세월호 참사 추모곡 '천 개의 바람이 되어' 발표 이후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일에 대해 털어놨다.

임형주는 "사실 지금도 이해가 안 가는 게 내가 여태까지 8명의 대통령 앞에서 노래를 했다. 근데 갑자기 '천 개의 바람이 되어'를 세월호 공식 추모곡으로 헌정하고 히트를 치니까 당시 심사위원으로 출연 중이던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본선 무대 녹화 전날 갑작스럽게 하차 통보를 받았다"며 "녹화 전날 취소하는 건 굉장히 드문 케이스인데 납득이 안 됐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에는 이유를 몰랐지만, 뒤늦게 알게 됐는데 청와대에서 '임형주를 뺐으면 좋겠다'고 했다더라. 너무 당황스러웠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추모한 것뿐인데 내가 무슨 큰 죄를 지었는지. 그다음부터 방송 섭외도 다 끊기고 미리 잡혔던 스케줄은 물론 국가 행사도 다 취소됐다. 그때 관계자들은 '그 추모곡 때문이 아닐까'라고 했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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