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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까도까도 의혹투성이' 태사자 이동윤, 병역 도피 논란…제2의 유승준?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0-01-10 09:47


사진제공=JTBC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흡사 '양파'같다. 까면 깔수록 의혹투성이다. 이번에는 병역 도피 의심설이 등장했다.

범죄행위에 연루된 사실이 알려졌던 태사자 이동윤이 이번에는 병역도피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는 주장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태사자는 이동윤을 비롯해 박준석 김형준 김영민으로 구성된 4인조 남성 그룹으로 1997년 1집 앨범 '도'로 데뷔해 인기를 모았다. 'TIME' '회심가' '애심' 등의 히트곡을 남긴 태사자는 2000년 6월 4집 '도약'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해체됐다. 지난해 11월 29일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3'에서 김형준은 당시 팀 해체 이유에 대해 "사실 회사도 많이 어려워졌고 각자 하고 싶은 것도 좀 다르기도 했었고 해서 짧게 끝났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상황은 조금 달랐다. 2001년 3월 27일 국외 이주자의 영리활동을 제한하는 내용의 병역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병무청은 국세청 출입국관리소 등과 함께 '해외파 연예인'들의 소득 및 취업관계에 대한 확인작업에 들어갔다. 당시 시행령 개정과 함께 병무청은 국외이주로 병역면제 또는 연기 처분을 받은 연예인, 운동선수, 예술인 등의 국내 체류기간이 연간 60일을 넘으면 출국 금지와 함께 병역의무를 부과하도록 세부기준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출국하지 않고 국내에 머물렀던 해외파 연예인에게 5월 말부터 신체검사 통지서가 발부됐다. 당시 병무청은 '연예인들에 대한 신체검사는 정밀검사를 통해 별도 관리한다'는 방침까지 세울 정도였다.

병무청은 1차 적용대상자로 유승준을 비롯해 가수 12명을 꼽았다. 이 가운데 유승준과 함께 이동윤이 포함돼 있었던 것. 12명 중 H.O.T 토니안(안승호)은 입대했고, 구피 신동욱과 신화 에릭(문정혁)은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마쳤다. 하지만 이동윤은 2001년 이 개정안이 시행되자 활동을 포기하고 급작스럽게 미국으로 건너갔다. 때문에 당시 병무청으로서는 손을 쓸 수 없었다.


사진캡처=JTBC
'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 지위에 관한 법률(재외동포법)' 제5조 제2항에서는 '법무부장관은 외국국적동포에게 병역의무를 다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한민국 국적을 이탈하거나 상실하여 외국인이 된 남성의 경우 재외동포체류자격을 부여하지 아니한다. 다만, 법무부장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38세가 되는 해 1월 1일부터 부여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하지만 2018년 5월부터 병역 의무 면제의 나이가 41세로 상향 조정됐다. 공교롭게도 1978년 5월 25일생인 이동윤은 현재 만 41세다. 그리고 '슈가맨3'를 통해 태사자로 컴백했다.

9일에는 이동윤이 범죄 행위에 연루됐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줬다. 이동윤은 "그 자리에 제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기사에 나온 이야기들이 전부 사실은 아니다. 27년 전 어린 시절 철없이 보낸 저의 잘못이니 하나하나 따지기보다는 그 시간들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되어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됐다"고 애매모호한 사과를 했다. 소속사 크리에이티브꽃의 대표 역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동윤이 심각하고 그럴만한 범죄를 저질렀다면 이미 미국으로 가는 것도 문제가 됐을 것이다. 본인에게 직접 확인했을 때도 1~2달은 물론 구속된 적은 절대 없다고 했다"라며 '연루는 됐지만 심각한 범죄가 아니다'라는 두루뭉술한 주장을 폈다.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식이다.

덧붙여 이들은 "이번 일이 생겼다고 해서 (이동윤이) 빠지거나 불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계속 사실과 다른 과장된 내용과 기사들이 나온다면 우리도 강경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동윤이 태사자 멤버에서 탈퇴하거나 활동을 중단하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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