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건모, 압수수색→다음주 경찰소환 …가세연 "장지연 거짓말" 폭로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01-10 08:27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한 수사에 드디어 속도가 나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8일 김건모의 차량을 압수수색하고 GPS 기록 등을 확보하고 서울지방경찰청에 분석을 의뢰했다. 블랙박스는 따로 압수하지 않았으며 김건모의 집이나 소속사 등 다른 곳도 압수수색하지 않았다.

성범죄 사건에 차량을 압수수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경찰은 사건 당시 김건모의 동선을 파악하고, 유흥업소 마담을 통해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A씨를 회유하려고 했는지를 확인하겠기 위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앞서 김건모의 통신기록 일부도 확보한 바 있다.

특히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된 것은 피해자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적이며 경찰 수사가 상당 부분 진행됐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경찰은 확보한 GPS 기록 등을 분석해 A씨 진술의 구체성과 진위를 추가로 확인한 뒤 김건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는 13일 이후로 잡혔으며 일정은 비공개된다.

김건모는 2016년 유흥업소에서 A씨를 성폭행하고 2007년에도 유흥업소 여성 매니저 B씨를 주먹으로 폭행해 안와골절상과 코뼈골절상을 입힌 의혹을 받는다.

A씨는 2019년 12월 9일 김건모를 고소했고, 경찰 조사에서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김건모도 무고 및 명예훼손 등으로 A씨와 B씨를 맞고소 했다.


김건모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성폭행 의혹 등을 제기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김건모 측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취지의 방송을 내보냈다.


앞서 김건모가 성폭행 당시 입고 있었다는 배트맨 티셔츠 제작자는 해당 티셔츠가 2016년 12월부터 2017년 1월 사이 제작된 한정판 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성폭행 당시 김건모가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있을 수 없었다는 것.

이에 가세연 측은 "2016년 9월 방송을 보면 김건모가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나온다. 방송이 9월이니 촬영은 그 전에 했을 것인데 배트맨 티셔츠를 30장 구입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맞섰다.

또 강용석 아내가 김건모와 그의 아내인 장지연을 소개시켜줬고, 결혼 성사 답례품으로 3000만원 상당의 에르메스백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당시 장지연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그분들이 나를 소개해준 것은 사실이지만 에르메스 가방을 선물로 사거나 전해드린 적은 없다. 선의로 소개시켜주신 분들이고 여전히 감사하고 있다. 지인분들이 이런 오해로 피해를 입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가세연은 "강용석 아내와 김건모는 모른다. 장지연도 모른다. 김건모에게 장지연을 소개시켜준 사람은 따로 있다. 이현우 부인이 장지연을 안다. 이현우 부인과 친분 있는 다른 분이 김건모를 안다. 이 두 사람이 얘기해서 김건모와 장지연을 소개했다. 강용석 아내는 이현우 아내와 다른 지인을 알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김건모와 장지연을 소개한 장본인이 김건모에게 보낸 문자도 공개했다. 주선자는 김건모에게 '오빠 어떤 기자가 이런 대화창을 조작해 퍼트려 언론에 이파만파 퍼져 확인해야 할 것 같다. 오빠는 강용석을 알지도 못하는데…. 지연이가 연락이 안돼서 오빠한테 문자 보낸다. 나는 3000만원 가방은 커녕 껌 한쪽 받은 적 없는데…"라며 장지연과 해당 루머를 유포한 유튜버가 주고받은 문자 캡처본을 보냈다.

그러나 김건모는 답하지 않았고 주선자는 "지연이도 오빠도 전화도 문자도 없는 걸 보니 저 카톡 진짜 지연이가 쓴 모양이다. 지연이 명백한 거짓말을 했다"고 재차 문자를 보냈다.

가세연은 "김건모 본인이 기자회견을 해야 하는데 자기 변명을 대신 해줄 사람을 찾았다. 기존 언론을 선택했는데 받아주지 않자 유튜버를 통해 반박하고 있다. 틀린 내용이 많지만 김건모 사건에 대해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 언급을 자제하려 했다. 하지마 말도 안되는 내용은 정정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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