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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이젠 숨길 수 없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신문에 나지 않으면 아무리 스타라도 그 사람이 어떤 행적을 보였는지 알 길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 재활동의 시동을 걸려다 암초에 부딪혔다. 당시 범죄행위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스포츠조선에 제보한 이동윤의 지인은 "이동윤이 과거 범죄행위에 연루돼 경찰에 체포된 적이 있다. 중학교 3학년 때로 기억한다. 한달인가 두달인가 구속됐다 보호관찰처분을 받고 나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증언했다. 이 지인은 또 "당시 철없던 어린 시절 3~4명의 친구들이 어울려 그런 행동을 했었다"며 "당시에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이 없어 쉬쉬하면서 이런 사실이 공개되지 않고 활동할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동윤은 소속사 크리에이티브꽃을 통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는 "27년 전 어린 시절 철없이 보낸 저의 잘못이니 하나하나 따지기보다는 그 시간들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되어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됐다"며 "그 일들에 대해 다시금 후회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 저로 인해 열심히 잘 살아온 저희 멤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저 개인의 일이니, 저로 인해 열심히 잘 살아온 저희 멤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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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16년 룸살롱에서 만났다는 여성의 증언으로 성폭행 혐의를 받게 됐고 후폭풍은 거셌다. 이후 '미우새'도 하차하고 콘서트도 중단하며 2020년이 돼서도 두문불출하고 있다.
대부분의 '빚투'나 '미투'도 그런 식이다. 현재보다는 과거의 행적들인 경우가 많다.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 등 혐의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정준영의 단톡방은 2015년에 만들어진 것이고 MC몽의 병역 면제는 2010년 있었던 일이다.
때문에 유명인의 어느 시점 사건부터 비난해야하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자신이 지난 해 7월 발의한 전과 연예인 방송 출연 금지에 대한 방송법 개정안을 "소급적용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아직까지 유명인의 비도덕적인 행위들에 그리 관대하지 않다. 그것이 과거의 일이라 해도 말이다.
이동윤 관련 기사에 아이디 'goeu****'의 네티즌은 "연예인에게 학창시절 요구되는건, 성범죄 폭력범되지말고 일진하지말고 왕따시키지말고 정도다. 대부분 그렇게 산다. 아이들이 보는 방송에 나오는데 이 정도도 못지키는 비윤리적 사람들은 방송에 나오지 않는게 맞다. 다른 일하면 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또 아이디 'as21****'는 "어린 친구들아. 살다보면 어려서 한 잘못들이 내 발목을 잡는일이 꼭 있단다. 매순간 성실하게 다른사람 상처주지말고 살아라. 꼭 반드시 되돌아오니까"라고 조언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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