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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tvN이 옴니버스 형식의 새 예능 '금요일 금요일 밤에'를 런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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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짧은 호흡의 영상이 대세인 유튜브와 유사하다. 이에 대해 나 PD는 "유튜브 채널을 참고한 건 아니다. 다른 방송사도 그렇지만 다들 위기감은 느끼고 있을 거다. TV만 보던 시기는 지났다. 유튜브도 있고 넷플릭스도 있다"고 경쟁이 심화된 방송계 상황을 언급했다.
나영석PD가 MBC 대표 프로그램인 '일요일 일요일 밤에'와 유사한 '금요일 금요일 밤에'로 프로그램명을 론칭한 이유는 무엇일까. 나영석PD는 "10년 전 버라이어티 전성시대엔 작은 코너 2~3개가 60분을 채웠다. 어느 순간 시청자들이 몰입도 있는 프로그램을 원해서 큰 프로그램이 됐다. 오히려 한 프로그램 안에 여러 가지 코너가 있는 게 옛날 느낌이더라. 레전드 프로그램인 '일밤'을 '오마주'하는 느낌으로 프로그램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나 PD는 "전체로 49회차를 찍어야 했는데 이럴 거면 영화를 찍을 걸 그랬다"며 "'괜한 짓을 벌였다'는 후회도 가끔 한다. 한편으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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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진은 '이서진의 뉴욕뉴욕' 코너를 통해 생생한 뉴욕 여행기를 공개한다. 나 PD는 이서진에 대해 "기존의 여행 프로와 다르게 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서진을 미국에 보냈다"며 "그동안 여행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찍었지만, 여행프로의 틀을 깨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처음 가서 어떤 프로를 보고 낯선이의 관점에서 감상하는 프로그램이 기존 프로그램의 틀이다. 반면 이서진이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해왔다. 이서진이 아는 부분을 설명하고, 모르는 부분을 알게 됐다면 그에 대한 감상을 말하는 등 1인칭 시점의 여행 예능을 만들려 했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체험 삶의 공장'을 통해 일일 공장 체험을 나선다. 이승기 섭외 이유에 대해 나 PD는 "이승기는 큰 공장 외에도 시골의 작은 공장도 찾아간다. 이에 전국민이 친숙하게 잘 아는 사람이면 싶었다. 또 이승기가 성실한 면모가 있다"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나 PD는 "이승기 뿐만 아니라 이서진, 은지원, 송민호 등이 모두 기존에 함께 작업하는 분들이다. 저희의 여러 가지 새로운 코너들을 친숙하게 설명해주시는 MC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잘 아는 분들에게 연락을 드렸다"고 섭외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런 말을 하면 혼날 것 같은데, 이서진, 이승기 등 이 분들이 잘 안 되더라도 덜 미안한 사람이다. 처음 보는 분들과 했다가 망하면 너무 민망한데, 이서진과 이승기에게는 다음에 또 하자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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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PD는 이어 '체험 삶의 공장'에 대해서 "공장 시스템을 보여주는 프로그램들이 있다. 그런 프로그램이 재미있기는 한데 삶의 온기가 없다. 공장의 과정도 궁금하지만 그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보굥리고 싶었다. 이 두가지를 모두 결합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나 PD는 시청률에 대한 기대를 내려놨다고. 그는 "이 프로그램은 파편화된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캐릭터가 뭉쳐서 시너지를 내고 폭발력을 내는 기존 예능과 다르다. 시청률이 낮을 거라는 건 각오를 하고 만들었다"며 "예능이라는 것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돼야 할까, 우리는 지금의 시청자들에게 어떤 의미 있는 것을 보여줘야 할까 라는 고민에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시청률 예상을 묻는 질문에 나 PDSMS "5% 나오면 회식할 거다. 각자의 취향대로 재밌는 것과 재미없는 게 다를거다. 첫 방송은 모두 다 보시고 난 후에 다음 편부터는 골라서 보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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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금요일 금요일 밤에'은 '어쩌다 어른'의 양정무 교수, '알쓸신잡3'의 김상욱 교수, 한준희 축구해설가, 이서진, 홍진경, 은지원, 박지윤 아나운서, 장도연, 이승기, 송민호가 출연한다. 10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된다.
남재륜 기자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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