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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동백꽃 필 무렵'의 성공이 발판이 됐다. 지상파 드라마들의 상승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지상파는 확실한 위기에 봉착해있었다. 적자폭이 점차 커지며 일주일간 방송되던 드라마 편수를 대폭 줄였고, 제작비도 삭감을 감행하며 '가성비 드라마'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미 지상파 방송사들의 위기가 이어지다 보니 소위 말하는 '될 것 같은' 기획안은 케이블과 종편으로 향했고, 배우들의 시선도 '고루하다'는 편견이 있는 지상파 방송사보다는 케이블과 종편을 선호하게 만들어지며 자연스럽게 희비도 갈렸다.
현재 지상파 방송사들은 양질의 드라마를 방송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지난 날의 과오를 발판삼아 변화의 무기로 삼겠다는 것이 이들의 전략. 한 지상파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좋은 드라마 대본과 기획안들이 과거 지상파 방송사를 먼저 찾았다면, 이제는 케이블과 종편으로 먼저 가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도 인기리에 방송되는 한 드라마를 지상파 방송사에서 놓쳐 배가 아픈 상황"이라며 "이를 발판 삼아 출연료 협상과 배우 캐스팅 등에도 더 적극적으로 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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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와 '낭만닥터 김사부2' 외에도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만한 지상파 드라마들은 줄줄이 준비돼있다. SBS는 현재의 상승세에 더 힘을 더할 신작들을 일찌감치 준비했다. 김혜수와 주지훈, 그리고 장태유 PD가 만난 '하이에나'와 김희선, 주원, 곽시양 등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앨리스', 그리고 김은숙 작가의 신작이자 이민호, 김고은 등이 주인공을 맡은 '더킹 : 영원의 군주'를 배치하며 공격적인 편성을 펼치는 중이다. 시청률 전쟁에서 결코 패배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감돌고 있다. 이에 맞서는 KBS도 신하균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혼수선공'을 배치했고, MBC는 지난해 연기대상 수상자인 김동욱과 '그 남자의 기억법'을 다시 선보인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지상파라는 매체 파워가 종편과 케이블, 넷플릭스 등 다른 경쟁자들의 등장으로 이전보다 주춤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이 가진 제작 노하우와 노련함은 무시할 수 없다"며 "무엇보다 여전히 가장 친근한 플랫폼인 만큼 웰메이드라고 입소문이 나면 종편, 케이블보다 더 빠르게 반응이 오는 양상이 보여진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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