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SC이슈]"'그알' 방송 억울, 사재기 없었다"…바이브 측이 해명한 사재기 의혹과 페북 마케팅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1-07 15:46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사재기 의혹' 논란에 휩싸인 그룹 바이브 측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에 나섰다. 바이브 측은 "사재기는 절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바이브의 소속사 메이저나인 측은 7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메이저나인 사무실에서 해명자료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는 바이브 멤버들은 참석하지 않은 채 메이저나인의 황정문 대표와 김상하 부사장이 참석했다.

바이브의 음원 사재기 의혹은 그룹 블락비의 멤버 박경이 지난 11월 SNS에 "나도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거론된 가수들은 "사실무근"이라며 입장을 밝혔고 바이브 윤민수는 SNS에 "바이브는 사재기를 하지 않습니다"는 글을 쓰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가요계 음원 사재기 의혹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지난 4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조작된 세계 음원 사재기인가? 바이럴 마케팅인가?'라는 주제로 음원 사재기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이 방송에서는 술탄 오브 더 디스코, 타이거JK 등 음원 사재기 제의를 받아본 가수들과 홍보대행업체 관계자, 연예 기획사 직원 등 관련 관계자들 증언 인터뷰가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박경이 지적했던 사재기 가수들의 이름이 다시 한 번 거론됐다. 방송 이후 바이브를 비롯한 사재기 의혹 가수에 대한 대중의 비난이 쏟아졌고 메이저나인 측은 "'그것이 알고 싶다'와 진행한 6시간 이상의 인터뷰와 의혹 해명이 편집됐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황정문 대표는 "6시간 30분에 걸친 인터뷰 외에도 여러 차례 소명 메일을 보냈지만 방송에는 나오지 않고 오히려 음악 사재기 의혹만 재기됐다. 우리는 브로커를 만난 적도 없고, 사재기를 한 적도 없다"며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하며 PD에게 보낸 이메일까지 공개했다.
메이저나인은 회계적인 관점에서도 음원 사재기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외감 법인인 메이저나인은 외부감사를 받아야 하고 또 분기별로 투자사에게 회계 보고를 해야 하기 때문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진 음원 사재기를 할 수 조차 없는 상황임을 강조했다. 또한 음원 매출과 행사 비용을 공개하며 음원 사재기와 관련해 수지 타산 자체가 맞지 않는다고 전했다.

사재기 의혹에 휩싸인 메이저나인 소속의 또 다른 가수인 벤의 경우 '열애중'이 차트를 역주행하고 난 후 벤·김주원의 곡을 냈지만 차트아웃 됐고, 우디의 '이 노래가 클럽에서 나온다면' 역시 차트 정상을 차지한 후 낸 곡인 '대충 입고 나와'는 겨우 제작비만 회수했다고 설명하며 소속 아티스트들이 모두 차트 성공을 이룬 것이 아님을 설명했다.

김상하 부사장은 "2018년 이후 발매한 타이틀곡 24곡 가운데 성공한 곡은 8곡 뿐"이라며 "손익이 맞은 곡은 2곡, 망한 곡은 14곡이다. 타율이 3할이다. 모든 노래를 같은 방법으로 마케팅 해도 성공한 노래는 많지 않다. SNS 마케팅은 노출을 늘려줄 뿐 성공 보장하지 않는다. 선택의 대중의 몫"며 "음원 사재기가 없다는 것이 아니다.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음원 사재기를 하지 않았고 그런 막대한 비용이라면 우린 하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
사재기 의혹 가수들이 누차 강조하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집중적으로 다룬 페이스북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메이저나인은 자신들 뿐 아니라 모든 가수들이 이용하는 마케팅이라면서 "대형 기획사 아이돌들이 하면 마케팅이고 바이브, 임재현, 황인욱이 하면 사재기라고 하는 거냐"며 답답해 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페이스북 마케팅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페이스북 마케팅은 지역, 성별, 연령대에 맞는 광고 노출을 자세하게 설정할 수가 있다. 우리는 타깃 마케팅을 공부했고 10~20대 고객들에게 마케팅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지적했던 아이디 매매를 통해 음원 순위 조작 의혹과 관련해 대해서는 "멜론에서 1위를 하려면 일간 90만 명이 한 곡을 들어야 한다. 해킹으로 90만 명의 아이디를 만드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메이저나인은 사재기 의혹 이슈에 불을 붙인 박경의 글을 "만만한 아티스트만을 겨냥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당시 멜로 차트 이미지를 공개한 메이저나인은 "순위에 아이유나 JYJ 등 대형 기획사 소속 아이돌이 포진해 있었다. 그런데 바이브를 비롯해 다른 아티스트만 언급한거다. 용기를 내고 쓴 글이 아닌 자기 마음에 안 드는 가수를 골라 언급 한 것"이라며 분노했다. 이어 "박경을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발을 했고, 검찰에 또 고발을 했다. 아무리 말해도 믿어주지 않기 때문에 수사를 통해 조사해달라는 뜻이었다. 그런데 수사가 진척되지 않아 답답한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