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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강소라 "'해치지않아'는 동물탈 썼지만, 펭수는 진짜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01-07 10:52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강소라(30)가 "우리는 동물탈을 쓰고 동물인척 하지만 펭수는 진짜다"고 말했다.

코미디 영화 '해치지않아'(손재곤 감독, 어바웃필름·디씨지플러스 제작)에서 털털한 사자탈을 쓴 망해가는 동산파크의 수의사 소원을 연기한 강소라. 그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해치지않아'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폐업 위기의 동물원을 살리려는 이들의 고군분투를 다룬 '해치지않아'. 2013년 개봉해 695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장철수 감독)의 원작자 HUN 작가의 또 다른 인기 웹툰 '해치지않아'를 영화화한 '해치지않아'는 팔려 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사람들이라는 기상천외한 캐릭터 설정, 동산파크 5인방이 선보이는 동물과 사람을 넘나드는 역대급 1인 2역 활약 및 팀 케미스트리 등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새로운 코미디를 선보여 새해 관객을 찾았다. 탄탄한 구성과 배꼽 잡는 코미디, 여기에 동물 학대와 보호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사로잡은 것. 또한 '해치지 않아'는 지난 1월 개봉해 1626만명의 관객을 동원, 코미디 장르 흥행 신기록을 새로 쓴 '극한직업'(이병헌 감독)의 제작진이 만든 신작으로 일찌감치 '제2의 극한직업'으로 불리는 중이다.

무엇보다 '해치지않아'는 배우들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바, 특히 데뷔 이래 첫 정통 코미디에 도전한 강소라는 털털한 사자 털을 쓴 수의사로 변신해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만들었다. 어린 시절부터 동산파크의 마스코트 북극곰 까만코와 함께 살아가는 것이 곧 자신의 행복이라 여긴 동산파크의 터줏대감이지만 새 원장 태수(안재홍)의 제안에 말도 안 되는 사자 털을 쓰고 사자 연기를 하게 된 소원으로 180도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이날 강소라는 '해치지않아'에서 동물탈을 쓰고 연기한 것과 현재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펭수와 비교에 대해 "우리는 동물탈을 쓰고 연기했지만 펭수는 아니다. 펭수는 진짜다. 내 주변에 펭수 팬이 정말 많다. 보다보니 펭수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다들 무대인사 때 펭수가 온다면 가겠다고 하는 사람이 많더라. 과도한 팬들이 많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 영화 속 동물탈을 쓰고 진짜 동물인척 연기를 한다는 설정 자체가 어린 친구는 정말 재미있어할 것 같다. 부모와 아이 모두가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코미디는 얼마 없는 것 같은데 우리 영화가 그런 영화인 것 같아 좋을 것 같다. 비록 뽀로로는 아니지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영화다. 그리고 착한데 재미있기까지 한다. 그 균형을 맞추기가 참 힘든데 그게 다 있는 것 같다. 웃으면서 나오는데 돌아보게 하는 요소도 있는 것 같다"고 자신했다.

HUN 작가의 동명 웹툰을 영화화한 '해치지않아'는 망하기 일보 직전의 동물원 동산파크에 야심 차게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변호사와 팔려 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기상천외한 미션을 그린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안재홍, 강소라, 박영규, 김성오, 전여빈 등이 가세했고 '이층의 악당' '달콤, 살벌한 연인'의 손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5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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