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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날아라 슛돌이' FC슛돌이 팀이 데뷔전에서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가장 먼저 등장한 태백 4인방 전하겸, 이우종, 이정원, 이경주에 이어 삼척에 사는 변지훈, 동해 2인방 김지원, 박서진까지 7명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자 클럽 하우스는 슛돌이들의 에너지로 가득 찼다. 슛돌이들의 텐션에 진땀을 뺀 김종국은 "전쟁터다. 14년 전보다 애들이 더 세졌다. 그때 당시 애들은 온순한 거였다. 큰일 났다"고 털어놨다. 양세찬도 "온 지 한 시간도 안 됐는데 집에 가고 싶다. 아이들 컨트롤이 가장 중요한 거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슛돌이들은 첫 번째 스페셜 감독으로 나선 이동국과 만나기 위해 연습장으로 향했다. 이동국은 "아이들 눈높이에서 프로그램을 짜 봤는데 아이들을 집중시킬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한 번 지켜봐 달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훈련에 앞서 이동국은 아이들의 등 번호에 대해 물었다. 이에 변지훈은 이동국을 눈앞에 두고 "대박이 아빠가 20번이라서 나도 20번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또한 등 번호를 7번으로 선택한 김지원은 손흥민을 향한 남다른 팬심을 드러냈다. 그러자 이동국은 "너희들이 말 잘 들으면 상대 팀과 경기도 할 수 있다"며 "아저씨가 손흥민보다 더 잘하게 가르쳐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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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 후 이동국은 이날 대결할 상대 팀에 대해 "6개월 이상 호흡을 맞춘 팀이라 우리 아이들이 잘 해낼지 걱정이 되긴 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슛돌이들에게 "졌다고 해서 절대 울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이정원은 "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홈그라운드에 처음으로 입성한 슛돌이들은 상대 팀이 훈련하는 모습을 넋 놓고 지켜봤다. 슛돌이의 첫 상대팀은 강원 최강 유소년 축구단 '춘천 스포츠클럽'. 긴장한 이동국은 급하게 슛돌이들을 위한 단기 속성 맞춤 교육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이정원과 박서진의 강력한 슈팅은 또 한 번 첫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경기 직전 이동국은 키도 크고 리더십 있는 이정원을 주장으로 뽑았다.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고 시작한 경기에서 이정원은 시작과 동시에 하프라인에서 강슛을 날려 데뷔골을 기록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슛돌이들은 축구 규칙을 제대로 배우지도 못한 상태였지만, 의외로 경기에서 선방해 이동국과 김종국, 양세찬을 안심케 했다. 또한 이정원은 프리킥 찬스에서 또 한 번 골을 성공시켜 놀라움을 더했다. 슛돌이들은 첫 경기임에도 상대 팀과 예측할 수 없는 팽팽한 경기를 펼쳐 긴장감을 자아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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