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블랙리스트#연애...'밥은 먹고 다니냐' 이본, 원조 걸크러시의 쿨한 입담 [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0-01-06 23:06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밥은 먹고 다니냐' 이본이 '원조 걸크러시' 다운 쿨한 입담을 펼쳤다.

6일 방송된 SBS 플러스 예능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새로운 직원 이진호, 윤정수와 함께한 김수미의 국밥집 영업이 그려졌다.

이날 개그맨 심현섭이 국밥집을 찾아왔다. 심현섭은 고민이 있다며 "결혼도 해야 되는 시긴데 요즘 저에게 호감 있는 것 같은 20년 지기 지인이 있다"고 밝혔다. 심현섭의 지인은 심현섭의 또래인 배우이자 윤정수와도 친한 사이라고.

이에 김수미는 바로 전화를 걸어 물었고, 이 지인은 "그 오빠 주책이다"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녀의 정체는 배우 이본. 이본은 심현섭의 고민에 대해 "봉사 모임에 공지를 올리면 현섭 오빠가 자기 리즈 사진을 보낸다. 그럼 사람들이 개인 톡으로 '심현섭 형 자제 필요'라고 연락한다. 그래서 오빠 그만하라고 하는 거다"라고 반박해 웃음을 안겼다. 그럼에도 김수미는 "4월이 결혼하기 좋다"며 "주례는 나"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자연스럽게 이본은 자신의 연애 스토리를 밝혔다. 연애를 길게 하는 편이라 여태까지 만난 사람이 네 명 밖에 안 된다는 이본. 이본은 "너무 오래 사귀어도 결혼으로 안 이어지더라"라고 토로했다. 이본은 연예인과도 연애한 적이 있다며 "그 때는 방송국에서 오며 가며 만났다. 방송국 자판기 위에 뭘 올려놓고 매니저를 통해 주고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본의 극성 팬들에게 연애를 방해 받은 것은 물론 납치까지 당한 적이 있다고. 이본은 "매니저는 차 안을 데우려고 먼저 갔고 저는 촬영 마무리를 하고 차로 가고 있었다. 근데 거기까지만 기억이 난다"며 "아침에 눈을 떴는데 내 방이 아니더라. 밖에서 들리는 소리가 '네가 데리고 와서 왜 고생을 시키냐'였다. 그때 든 생각이 납치는 맞는 것 같은데 남자가 날 해칠 것 같진 않았다. 그래서 문을 열고 나가서 물어봤다. 그랬더니 제가 너무 팬이라 동생들이 데리고 왔다더라. 그래서 나 여기 관광을 시켜달라고 해 전과 막걸리를 같이 먹었다"고 납치범을 쿨하게 용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본은 "그리고 집에 갔는데 다음날 난리가 난 거다. 집 앞에 노란색 슈퍼카가 있었고 그 안에 편지가 있었다. 그게 그 남자의 프러포즈였다. 차를 돌려보내고 프러포즈를 거절했다. 몇 번 거절하니까 해프닝으로 끝났다"고 아찔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이본은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광고 제안을 받아서 갔는데 손창민 선배가 있더라. 손창민 선배를 보니까 실감이 났다. 그러고 나서 공채 시험을 합격했다"고 밝혔다. 이본의 동기로는 배우 정혜영, 윤해영, 남성진 등이 있다.


쟁쟁한 스타들 사이에서 신경전도 있었다고. 이본은 "심은하와 같이 MC를 볼 때 스타일리스트가 똑같은 의상을 준비한다. 먼저 온 사람이 옷을 선택한다. 제가 먼저 선택했는데 PD가 심은하가 먼저 고른 다음에 남은 옷을 입으라더라. 어차피 색만 달라서 양보하고 남은 옷을 제가 입었다"고 쿨하게 말했다.

이본은 블랙리스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본은 "섭외 기피가 아니라 싸가지가 없는 블랙리스트에 올라간 거다. 항상 톱을 달렸다"며 "눈을 마주치면 상대방은 째려본다고 생각한다"고 오해를 받았던 경험을 털어놨다.

그럼에도 라디오DJ로 인기를 얻었던 이본은 돌연 라디오를 하차했다. 어머니의 병간호를 위해서였다. 이본은 "(어머니가) 저 아니면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 나 때문에 생긴 병이라면 내가 병간호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길어질 지 몰랐다. 그러다보니 7년이 걸렸다"고 그간의 공백기를 설명했다.

이본의 고백에 심현섭, 이진호도 가족의 투병기에 대해 고백했다. 특히 이진호는 어머니가 3년 째 대장암을 투병 중이라며 "항암 치료만 24번 받으셨다. 아침에 출근할 때 어머니 얼굴을 잘 못 본다. 직업이 코미디언이라 더 그렇다"라고 남몰래 숨겨뒀던 아픔을 고백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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