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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밥은 먹고 다니냐' 이철희 의원이 국밥과 함께 정치 인생을 되돌아봤다.
첫 손님은 고려대학교 학생들. 학생들은 학교 선배인 이철희 의원을 보러 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철희 의원이 등장했다. 이철희 의원은 국밥을 직접 서빙하며 후배 사랑을 보이기도 했다.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영원히 초선 의원으로 남기로 한 이철희 의원. 이철희 의원은 그 이유에 대해 "역량이 부족해서"라며 "상처를 자꾸 받는다. 정치도 사람이 하는 거다. 사람이 말을 주고 받으며 하는 게 정치다. 그러다 보면 '저 사람이랑 정치를 해야 하나?'할 때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철희 의원은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에 대해 "처음에 정치외교학과에 들어갔을 땐 외교에 관심이 있었다. 1983년에 아웅산 사태가 있었다. 그 사건을 계기로 외교관이 돼서 우리나라를 힘있게 하고 싶었다"며 "친구들이 학생운동을 해서 그 이유를 공부해봤더니 그게 맞더라. 저도 그 때부터 외교는 완전히 잊었다"고 회상했다.
이철희 의원은 아내에 많이 의지하고 있다고. 이철희 의원은 아내와의 연애 시절 아내에게 썼던 편지도 가져왔다. 1991년 적은 편지 안에는 덤덤하지만 아내를 향한 진심이 담겼다.
늦둥이로 태어난 이철희 의원에게 어머니는 종교와도 같은 존재였다. 이철희 의원이 고등학교 1학년 때 돌아가셨다는 어머니. 이철희 의원은 "몸이 안 좋을 때마다 저를 붙잡고 우셨다. '너를 두고 어떻게 가냐'고 하셨다"라고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어머니를 생각할 때 가장 떠오르는 음식은 동태 요리라고. 이에 김수미는 특별히 이철희 의원을 위한 동태조림을 요리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철희 의원은 "앞으로 한 두 달은 아무 생각 없이 놀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김수미는 "그 순간 뭐가 온다. 그 때를 확 잡아라"라고 조언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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