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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대한민국 최초로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올해로 77회째를 맞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주최하고 매년 미국 LA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으로, 아카데미 시상식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양대 시상식 중 하나다.
또한, 시상식 직후 이루어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봉준호 감독은 "자본주의에 관한 영화인데, 미국이야말로 자본주의의 심장 같은 나라니깐 논쟁적이고 뜨거운 반응이 있을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정치적인 메시지나 사회적인 주제도 있지만, 그것을 아주 매력적이고 관객들이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전해주는, 우리 뛰어난 배우들의 매력이 어필되었기 때문에 미국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까 수상 멘트할 때 정신이 없어서 간결하게 서브 타이틀(자막)에 대한 이야기만 했는데, 같이 일한 멋진 앙상블을 보여준 우리 배우들과 같이 일한 스탭, 바른손, CJ, NEON(미국 배급사)의 회사 분들께 감사의 말을 못 했었어요. 마침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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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의 흥행은 비단 북미에서만은 아니다. <기생충>은 지난해 5월 30일 한국 개봉을 시작으로 프랑스, 스위스, 호주, 홍콩, 대만, 스페인, 이탈리아, 브라질, 멕시코, 일본 등 세계 40개국에서 개봉했다. 이중 프랑스, 터키,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 베트남, 인도네시아, 호주, 독일, 이탈리아 등 해외 23개국에서 현지 개봉한 역대 한국영화 흥행 1위 타이틀을 거머쥐는 저력을 과시했다. 올해도 영국, 핀란드, 인도, 아르헨티나, 불가리아,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개봉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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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외에도 해외에서만 약 30여 개 시상식에 걸쳐 주요 부문 수상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기생충>은 지난해 10월 이후 전미 비평가위원회(외국어영화상), 뉴욕 비평가협회(외국어영화상), LA 비평가협회(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송강호), 필라델피아 비평가협회(외국어영화상), 워싱턴DC 비평가협회(작품상,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시카고 비평가협회(작품상, 감독상, 갱상, 외국어영화상), 제9회 호주 아카데미(작품상), 미국영화연구소(AFI 특별언급상), 전미비평가협회(NSFC 작품상, 갱상) 등에서 주요 부문 상을 휩쓰는 저력을 과시했다.
한편 영화 <기생충>은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 <옥자>에 이어 봉준호 감독이 내놓은 7번째 장편 영화다. 봉준호 감독은 기존 장르의 틀에 갇히지 않은 허를 찌르는 상상력에서 나온 새로운 이야기로 인간애와 유머, 서스펜스를 넘나드는 복합적인 재미를 선사하며 사회와 시스템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져왔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5월 30일 개봉해 누적 관객수 10,085,394명을 기록하는 등 흥행 면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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