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시즌1 뽑아먹자는 생각NO"..한석규 '낭만닥터 김사부2'에 임하는 자세(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1-06 18:22


SBS 월화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 제작발표회가 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렸다. 낭만닥터 김사부2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배우 이성경, 한석규, 안효섭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목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1.06/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형 만한 아우도 있을 수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2'가 그런 드라마가 될 전망이다.

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SBS 새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강은경 극본, 유인식 이길복 연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한석규, 이성경, 안효섭, 진경, 임원희, 김주헌, 신동욱, 윤나무, 김민재, 소주연, 유인식 PD가 참석했다.

'낭만닥터 김사부2'는 인생을 통째로 다시 생각하게 된 노력형 공부천재와 행복을 믿지 않는 시니컬한 타고난 수술천재 외과 펠로우 2년차들이 한때 신의 손이라 불렸던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를 만나게 되면서 인생의 진짜 낭만을 배워가는 내용을 그린 드라마로 시즌1에 이어 3년 만에 시즌2로 찾아왔다. 시즌1에는 한석규, 유연석, 서현진 등이 출연해 최고 시청률 27.6%(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고, 이에 힘입어 시즌2에는 안효섭과 이성경이 배턴을 이어받는다.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연출을 맡은 유인식 PD는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1을 마치고 나서 만드는 동안에는 분주해서 몰랐다가 끝나고 안 것이 너무 많은 분들이 이 드라마를 사랑해주셨고 그 애정이 시간이 지나도 변함이 없더라. 그래서 사실 시즌1을 끝내고 나서 반농담으로 강은경 작가님과 제가 '메디컬 드라마는 다시는 못하겠다'고 생각했는데, 만나는 분들마다 '낭만닥터2 해주시면 안되냐'는 얘기가 있었고 만드는 과정이 행복했던 기억이 있어서 배우들의 생각이 괜찮다면 해볼까 하고 접근했는데, 한석규 선배를 비롯해 돌담병원 식구들 모두 같은 마음이라는 것을 알고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SBS 월화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 제작발표회가 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렸다. 낭만닥터 김사부2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배우 윤나무, 김민재, 임원희, 진경, 한석규, 이성경, 소주연, 김주헌, 신동욱, 안효섭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목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1.06/
이어 "시즌1을 그리워하신 모든 분들께 드리고 싶은 선물이라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물론 만들고 나서 '메디컬은 역시 힘들다'는 생각이 났지만, 이 드라마를 통해서 시즌1의 따뜻함과 돌담병원에 대한 그리움이 시청자들에게 좋은 느낌으로 다가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기대감을 전했다.

배우들의 생각도 같았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배우들의 중심이자 돌담병원의 중심이 된 한석규는 "시즌1때 정말 좋았고 헤어질 때 정말 섭섭했고 늘 보고싶었다. 기회를 주셔서 이런 기회가 만들어져서 기분이 좋다. 좋은 이야기로 시청자분들을 뵙겠다"며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한석규는 "시즌1에 잘됐기 때문에 시즌2에 한 번 더 뽑아먹자는 마음은 안된다고 다같이 얘기를 나눴다. 이번에는 더 겸손한 마음으로 그런 문제를 짚어보자는 마음으로 출발을 했다. 진솔하고 겸손하게 잘 해보겠다"고 밝히며 시즌2에 임하는 자세를 다시 한번 바르게 했다.

시즌1이 역대급 시청률인 27.6%를 기록했기 때문에 부담감도 존재했다. . 유인식 PD는 "시즌1에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막상 시즌2를 만들 때 부담이 안 가는 것은 아니다. 시청률은 시청 환경이 너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아마도 시즌1과 같은 숫자나 영광을 기대했다면 시즌2는 부담돼서 시작을 못했을 거다. 수치보다도 시즌1에서 시청자 여러분이 느끼신 공기와 분위기, 정감을 되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유 PD에 따르면 돌담병원의 연출에 사용된 소품들의 대부분은 3년 전 촬영에서 사용했던 것들이다. 여기에 없으면 새로 만들어 3년 전과 비슷하게 만들려 노력했다는 점이 합쳐지며 '낭만닥터 김사부'의 역사를 재현해냈다. 유 PD는 "돌담병원 세트에 있던 모든 소품들을 창고를 뒤져서 고대로 찾아오고 없으면 제작하면서 업그레이드 할 것들은 업그레이드 하고, 구돌담 멤버들은 시즌1의 그 캐릭터, 그 분위기와 그 느낌을 다시 소환하느라 애를 쓰셨고, 새식구들이 들어오고 새로운 고민과 손님이 찾아오기 때문에 시즌1의 분위기에 새로운 공기가 들어온다고 말씀을 드리는 것이 가장 간단하겠다"고 설명했다.


SBS 월화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 제작발표회가 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렸다. 낭만닥터 김사부2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배우 한석규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목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1.06/

진경과 임원희도 "'낭만닥터 김사부'는 시즌1에 비해 시즌2가 더 깊고 커졌다"고 밝히며 기대감을 높였다. 시청자들의 애정도 커졌고, 배우들의 마음도 커졌고, 여기에 제작진의 열정이 더 커졌기 때문에 편성시간도 기준 60분에서 80분으로 늘어났다. '낭만닥터 김사부2'는 앞으로 월, 화 오후 9시 40분에 시청자들을 만날 전망이다.

유인식 PD는 "아무래도 힘들지만, 저희 드라마는 90%가 스튜디오에서 진행되고 있다. 메디컬 드라마라 힘든 점이 있지만 이동시간이 없어서 밀도있게 해나가고 손발이 잘 맞아서 시즌1때처럼 스태프들은 반의료인이 되고 의료자문 해주시는 분들은 반스태프가 되고 있다. 뒤집으면 이동시간이 없다 보니 힘들 거다. 밀도있는 촬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모든 팀들이 힘든 만큼 저희 팀도 힘들지만, 최선을 다해서 적응하고 있다. 촬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서 이런 페이스대로만 가면 미션 클리어가 아닐까 싶다"고 말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돋웠다.

마지막으로 유인식 PD는 "'낭만닥터'를 사랑하신 분들이 사랑하신 이유를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 이유로 더 사랑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메디컬 드라마지만, 다채로운 볼거리, 전문적인 처치과정이나 수술과정을 시즌1보다 더 박진감있게 담으려고 애를 썼다. 저희 배우들 정말 느낌이 좋다. 이 드라마를 통해 반짝반짝 빛나는 배우들을 보실 수 있을 거다"고 장담했다.

'낭만닥터 김사부2'는 6일 오후 9시 40분 시청자들을 만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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