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기생충'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 수상…'패왕별희''와호장룡' 이어 세번째 동아시아 영화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1-06 14:27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전 세계 영화인들을 홀리고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의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는 '기생충', '기생충'이 마침내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까지 품에 안았다.

'기생충'에게 외국어 영화상을 안긴 골든글로브는 올해 77회째를 맞는 미국의 영화·텔레비전상 시상식이다. 영화만 다루는 아카데미와 달리 TV 드라마 부문도 함께 다루는 시상식으로 1944년부터 할리우드 외신 기자 협회(Hollywood Foreign Press Association, HFPA)에서 기금 조성을 위해 시작됐다.

골든글로브는 미국 최대 규모의 영화상인 아카데미 시상식이 임박한 시기에 열려 아카데미 결과를 예측해보는 바로미터 역할을 해볼 수 있는 시상식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외국어 영화상을 받은 알폰소 쿠아론의 '로마'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어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 확률도 더욱 높아졌을 거란 기대가 쏠리고 있다.

이번 '기생충'의 골든글로브 수상이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한국 영화 100년 역사상 최초의 일이기 때문. 영화 '유스'(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주제곡 '심플송'을 부른 조수미가 지난 2016년 제72회 골든글로브 주제가상 후보에 오른 적은 있지만 한국 감독과 배우가 골든글로브 레드카펫을 밟는 건 처음이다.
한국 영화는 '기생충' 이전에도 지금까지 세계 영화인들의 극찬을 이끌어낸 뛰어난 영화를 여러 편 선보였지만 유난히 영화의 중심이라고 불리는 미국 내 메인 시상식인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와는 인연이 멀었다. 1987년 골든글로브에 외국어 영화상이 신설된 이후 단 한번도 후보에 조차 오른 적이 없었던 것. 매번 하지만 이번 '기생충'의 수상으로 그동안의 아쉬움을 깨끗이 씻을 수 있게 됐다. 골든글로브에서 동아시아 영화가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건 '패왕별희'(천카이거 감독, 홍콩, 1994년 51회), '와호장룡'(이안 감독, 대만, 2001년 58회)에 이어 세 번째 기록이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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