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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간택'을 향한 입소문이 무섭다.
TV CHOSUN의 성공을 이룩했던 '대군'의 주역 김정민 PD와 진세연이 다시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는 기대가 컸지만, 남자 주인공인 김민규나 주연으로 합류한 이열음의 인지도가 낮아 우려 포인트가 됐다. 특히 김민규는 주인공으로는 처음 나서보는 데다 사극에서의 큰 역할을 맡아본 바 없기에 이를 지켜보는 관계자들의 걱정도 이어졌다. 비록 '간택'에서는 그 걱정을 완전히 뒤집지는 못했으나, 놀랍게 성장한 진세연의 연기력과 이시언의 열연 등에 힘입어 극에 잘 어울리는 배우로 변신하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보다도 '간택'을 뜨거운 관심으로 데려온 것은 바로 소재다. 사극에 자주 등장하던 소재였던 간택을 전면에 내세운 점이 바로 '간택'의 차별점이었지만, 사실상 간택에 복잡한 절차와 기준이 들어있지 않아 자칫 잘못하면 '심심하다'라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었다. 이에 대해 김정민 PD는 "절반 이상을 간택 과정으로 채우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자신있게 꼽았다. 실제로 주인공들은 새로운 중전의 간택을 위해 궁궐을 주무대로 삼고 이야기를 진행해나가고 있다. 여기에 이를 심심하지 않게 만드는 두가지 요인으로 예지몽이라는 판타지적 소재와 출생의 비밀이라는 다소 자극적인 설정이 추가돼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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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더해진 빠른 진행 속도가 흥행에도 힘을 보탰다. 매회 주인공인 강은보가 위기에 처하기는 하지만, 명석한 머리와 판단력으로 위기에서 빠져나오는 모습이 매회 담기며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았고, 판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뒤집어놓는 강은보의 능력도 '간택'의 시청 포인트가 됐다. 더불어 왕인 이경이 자신을 구해줬음에도 "더 이상 다가오지 말라"는 냉랭한 답변을 할 수 있는 '사이다 여주'로서의 매력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 그가 보여줄 행보가 더 기대된다.
시청률 5% 벽을 눈앞에 둔 '간택'은 김정민 PD와 진세연이 손을 잡았던 전작품 '대군'보다도 빠른 시청률 상승세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김정민 PD는 "'간택'의 목표는 '대군'을 넘어섰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저희가 기대하는 재미요소가 있기 때문에 잘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간택'이 눈앞에 다가온 기회를 잡고, 5%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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