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효 "웅앵웅·관종·저격" 논란 '일파만파'→사나·나연 "사람이라 실수"(전문)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0-01-06 10:46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톱 걸그룹 트와이스의 리더 지효의 '웅앵웅' 발언이 혐오 단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멤버 사나와 나연이 팬클럽(원스)를 향한 장문의 편지글로 진화에 나섰다.

지효는 지난 5일 V앱 팬 채팅 도중 '2019 MAMA' 시상식에서 무대에 오르지 못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자꾸 관종같으신 분들이 웅앵웅하시길래 말씀드리는데 그냥 몸이 아팠다. 죄송하네. 저격거리 하나 있어서 재미있으셨을 텐데. 제가 몸이 아픈 걸 어떻게 할 수는 없더라"고 적었다.

트와이스는 지난해 12월 4일 일본 나고야돔에서 열린 'MAMA'에서 여자그룹상을 수상하며 트로피를 받기 위해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리더 지효가 무대에 등장하지 않아 다양한 추측과 '건강이상설'이 등장한 가운데 지효가 "몸이 아팠을 뿐"이라며 직접 해명에 나선 것.

하지만 지효가 이를 강하게 해명하는 과정에서 '관종' '웅앵웅' '저격' 이라는 단어를 쓰자 일부 팬들은 당시에도 심각성을 느끼고 "채팅 창 꺼라" "제발 그만하라" "박지효 진정하라"며 급하게 만류하는 모습도 보였다. 해당 채널은 유료 라이브 채팅으로 트와이스의 '찐' 팬들 조차 지효의 발언에 문제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후 지효의 발언이 대중에 공개되자 특히 '웅앵웅'은 남성을 조롱하는 단어라는 주장이 실리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웅앵웅'은 과거 한 네티즌이 영화관 음향 사고를 지적하면서 인물의 대사가 잘 들리지 않았다는 표현으로 "웅앵웅 초키포키"라고 쓴 것이 시작이었다. 하지만 최근 '웅앵웅'은 남성 혐오 사이트에서 주로 사용되면서 '남혐' 표현으로 자리매김했다. 래퍼 산이가 워마드와 메갈리아를 사회악이라고 주장하기 위해 '웅앵웅'이라는 곡을 발표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들은 "인터넷 용어일 뿐 문제될 것이 없다"며 "얼마나 시달렸으면 강하게 이야기 했겠나"라며 두둔하고 있다.

지식백과에서는 '웅앵웅'의 뜻을 웅얼웅얼과 비슷한 용도로 쓰이는 신조어로, 아무 말이나 중얼대는 것을 표현하는 의성어라고 정리했다. 자신의 논리가 막혔을 때 논리적 반박을 하는 대신 상대방의 발언을 무시, 원색적 비난을 하는 용도로 주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에는 어원은 불분명하나 여초 커뮤니티에서 주되게 사용되어 확산되었다고 덧붙이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걸그룹의 리더가 특정 성을 조롱하는 단어를 사용해 논란이 일자 같은 그룹 멤버 사나와 나연이 장문의 글로 술렁이는 원스(트와이스 팬클럽)를 다독였다.


특히 사나는 "내 사람이 나 때문에 아파하고 힘들면 그보다 더 아픈게 없다"며 "우리도 사람이라 가끔은 실수도 하고,실망도 시키고,우리 의도와 달리 원스들에게 상처를 줘버릴 때도 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원스의 힘이 되어 주고 싶은 거지 원스를 힘들게 하고 싶어서 트와이스가 트와이스 하는 게 아니라는 거,옆에 있어 주는 사람이 원스라서 항상 함께 하고 싶다는 거 기억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같은 그룹 맏언니 나연도 "저는 머리가 너무 아프거나 아무 생각하고 싶지 않을 때 핸드폰 전원도 꺼놓고 일기 쓰거든요. 잠시 쉬었다 다시 일어나도 되니깐 오늘은 쉬어도 돼요. 원스"라며 팬클럽에게 인터넷 논란에 휩쓸리지 말라는 간접적인 메세지를 남기며 다독였다.


루돌프로 변신한 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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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사나 글 전문.

원스들 덕분에 어제 오늘 또 상을 받게 되었네요 늘 고맙고,또 늘 미안해요. 원스들.

우리에게도 원스들에게도 이제는 정말 서로 가까운 존재가 됐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항상 그런 우리들에게 좋은 일, 행복한 일만 생기면 정말 좋겠고, 웃는 얼굴로 많이 보 면 당연히 좋겠지만 이제 저한테 원스는 마냥 웃는 얼굴로만 보고 싶은 사람들은 아닌 거 같아요.가까워졌으니까 그만큼 더 많은 감정들을 주고받고 싶고 저는 그래요.하지만 원스들의 지친 모습,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는 건 정말 너무나도 아프고 너무나도 힘들어요.

그 이유가 우리면 더 아파요.

내 사람이 나 때문에 아파하고 힘들어하면 그것보다 더 아픈게 없죠. 하지만 우리도 사람이라 이유가 어찌 됐든 가끔은 실수도 하고, 실망도 시키고, 우리 의도와 달리 원스들에게 상처를 줘버릴 때도 있어요.

우리가 아플 때, 힘들 때 항상 원스가 우리를 따뜻하게 안아줬듯이 올해는 우리가 더 원스를 따뜻함으로 감싸 안아줄 수 있는 그런 존재가 되고 싶어요.

항상 우릴 믿고 응원해줘서 함께해줘서 진심으로 너무 감사하고 이제 막 시작한 올해 2020년에는 어제 오늘 받은 상을 생각하고 더 성장해나가는 트와이스 가 될게요! 올해도 같이 이겨내 봐요 우리! 많이 아껴요.원스들.♥

마지막에 한마디만...원스의 힘이 되어 주고 싶은 거지 원스를 힘들게 하고 싶어서 트와이스가 트와이스 하는 게 아니라는 거,옆에 있어 주는 사람이 원스라서 항상 함께 하고 싶다는 거. 다시 한번 눈 감고 생각하고 알아줬으면 좋겠어요.늦은 시간에 미안하고 오늘도 수고 많았어요. 잘자요.


이하 나연 글 전문.

오늘도 응원와 준 원스 고마워요. 추운데 조심히 들어갔나요? 멀리서 응원해 준 원스들도 고마워요. 덕분에 든든하게 무대 했어요. 오늘도.

여기 이렇게 자주 올 줄 몰랐는데 이제 더 자주 와야겠다. 언제부턴가 원스한테 제 얘기를 길게 할 수 있는 곳을 찾게 되더라구요.

1월은 공식 스케줄이 별로 없으니깐 원스들이 우리 많이 보고 싶어 할 거 같아서 영상들 많이 찍어 뒀어요.

아까 우리팀 언니에게 여쭤봤는데 다가오는 주에 산타텔미 비하인드 영상이랑 모모랑 쿠키 만들었던 영상 올라간대요(속닥속닥 근데 아니면 어떡하지) 그리고 연말 스케줄 동안에도 멤버들끼리 재밌었던 일들이 종종 있었는데 그때를 항상 카메라가 놓쳐서 너무 아쉬웠어요. 몇달 째 말로만 원스들 기대시키는 것 같아서 너무 미안하지만, 여러가지들 준비하고 있어요. 다만 좋은 타이밍에 멤버 9명 모두가 행복하게 만들어볼 수 있도록 노력하는 중이니깐 기다려 주세요.

그리고 오늘 하루도 정말 수고 많았어요. 요즘 주변에 감기 몸살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원스도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전기 장판 살짝 틀고 가습기 틀고!! 꿈도 꾸지말고 푹 쉬어요. 가끔 저는 머리가 너무 아프거나 아무 생각하고 싶지 않을 때 핸드폰 전원도 꺼놓고 일기 쓰거든요 잠시 쉬었다 다시 일어나도 되니깐 오늘은 쉬어도 돼요 원스

-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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