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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바이브 사재기 안해"…윤민수, 가족까지 건 '그알' 반박→비난ing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01-06 09:52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바이브 윤민수가 가족까지 내걸고 SBS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의 음원 사재기 의혹을 반박했다. 하지만 비난은 계속되고 있다.

윤민수는 5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사재기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처음엔 후배가 술 한잔 하고 신세한탄하듯 쓴 글이라 판단했다. 당연히 당황했고 놀랐고 억울했지만 술 한잔 마시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 역시 사재기가 근절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온 가요계 선배다. 가족들과 바이브, 회사 전체가 비난받기 시작했음에도 같이 힘 써야겠다 생각했고 후배를 탓하고 싶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각종 기관에 조사를 요청하고 자료를 제공하고 협조하며 그 누구보다 (사재기 의혹이) 밝혀지고 바로 잡아지길 기다렸다. 하지만 믿었던 방송에선 억울함을 풀기보단 어그로만 더 끌리고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대중과 가요계에 더 혼란만 줬다"고 전했다.

또 "그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했던 22년이었다. 데뷔 초 얼굴없는 가수로 오로지 음악과 실력만으로 인정받았던 바이브였기에 노래하는 것 쉽지 않았지만 대중과 더 가까이 닿기 위해, 세월의 흐름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했고 공부했다. 그 과정에서 바이브의 이름이 부끄러울 일은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는다. 팬들과 후배들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될 수 있게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윤민수는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죄인으로 살아야 하고 가족들까지 죄인 취급 받는 현실이 견딜 수 없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실명과 곡명을 하루빨리 오픈해 전국민에게 해소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억측이 가짜 진실이 되지 않도록 확실히 조사하고 밝혀지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또 "전국을 돌아다니며 관객분들에게 말씀드렸다. 눈을 보고 약속했다. 한치의 거짓도 없이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바이브는 사재기를 하지 않는다고"라고 강조했다.


음원 사재기 의혹은 이전부터 있어왔지만 닐로 '지나오다'가 대형 아이돌 가수들을 제치고 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50대 이상 차트에서도 김연자 '아모르파티'를 꺾고 1위에 오르며 의혹은 짙어졌다. 또 지난해 말 블락비 박경이 바이브 송하예 황인욱 임재현 장덕철 전상근 등의 실명을 언급하며 사재기 의혹을 제기하고, 거론된 가수들이 일제히 박경을 고소하며 한바탕 파란이 일었다.

4일 방송된 '그알'은 음원 사재기 의혹을 집중 조명했다. 의혹을 받는 가수들은 모두 "바이럴 마케팅 효과"라고 해명했지만, 브로커와 전현직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페이스북 픽'을 비롯한 바이럴 마케팅은 포장일 뿐 사재기는 실재했다. 차트 조작 공장들은 컴퓨터 한 대에 여러개의 유심칩을 꽂아 매크로 프로그램을 돌리거나 ID를 불법도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사재기를 진행하고 있었다. 또 타이거JK, 술탄오브더디스코 등 현직 가수들도 사재기 제안을 받았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논란은 가중됐다.


특히 '그알'에서 음원 사재기 가수가 '데뷔 15년 넘은, 3분 13초 노래 주인공'이라는 설명을 한 터라 윤민수가 집중 공격을 받았다. 윤민수는 1998년 포맨으로 데뷔했으며, 2019년 11월 발표한 '이 번호로 전화해줘'의 런닝타임이 3분 13초였다. 이에 바이브 소속사 메이저나인과 닐로 등이 소속된 라메즈는 "'그알' 측이 교묘한 편집으로 아티스트가 사재기에 연루된 것처럼 방송을 내보냈다"며 사과와 정정방송을 요구했다.


그러나 여전히 여론은 싸늘하다. 가족의 억울함까지 호소한 윤민수의 심경글에도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바이럴 마케팅을 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바이럴 마케팅이라는 포장지로 시야를 가리고 어둠의 경로로 사재기를 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또 문제의 가수들이 '그알'의 '악마의 편집'을 주장한 만큼, 정말 떳떳하다면 박경에게 그랬듯 '그알'에 대해서도 고소 절차를 진행하면 된다는 의견도 많다. '홍보비를 주고 바이럴 마케팅은 했지만 사재기는 모른다'는 식의 얼렁뚱땅 해명이 아니라 '사재기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제대로 입증할 만한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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