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미스터트롯' 첫방부터 화제 만발, 실검 장악→최고 시청률 14.2% 기염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20-01-03 09:38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미스터트롯' 트로트킹을 찾기 위한 오디션이 시작됐다.

2일 TV CHOSUN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이 첫 방송됐다. '미스터트롯'은 가수 송가인을 낳은 '미스트롯' 시즌2 버전이다. 앞선 시즌과 달리 남성들이 참여하는 트로트 오디션이다.

'미스터트롯' 최종 우승자는 총 상금 1억 원과 함께 최고급 SUV를 포상 받는다. 또 히트곡 제조기 작곡가 조영수의 신곡을 받는 파격 혜택이 제공된다.

첫 방송부터 화제만발이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2.5%라는 높은 시청률로 목요일 밤을 후끈 달궜다. 특히 수도권 기준 순간 최고는 14.2%까지 치솟았으며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도 전날부터 현재까지 장악 중이다.

13인 마스터 군단 역시 화려하다. 기존 장윤정-노사연-이무송-조영수-신지-박명수-붐-장영란에 진성-김준수-박현진-효정-김세연 등이 가세했다. 특히 이번 '미스터트롯' 새로운 마스터로 합류한 김준수는 "노래에 감정을 녹여내는 건 모든 장르 불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심사기준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포문이 열린 '미스터트롯'의 101팀의 예선 참가자들은 붉은 수트를 입고 붉은 장미를 일제히 하늘로 던지는 강렬한 오프닝 무대를 펼쳤다.

가장 먼저 대학부가 오디션 무대에 들어섰다. 누나들의 마음을 사로 잡은 참가자 옥진욱은 '손하트'로 예비 합격을 받았다. 또 군복을 입고 등장한 민요 전공자 김태수는 시원한 꺾이로 첫 '올 하트'를 받았다.

첫 외국인 참가자인 프란시스는 케냐에서 한국으로 온 9년차 명문대 학생이다. 예비 합격을 받은 이유에 대해 노사연 마스터는 "리듬감은 절대 따라갈 수 없다. 조영남 씨도 저렇게 못불렀다"며 극찬했다.


순백의 코트를 입고 등장한 '버터 보이스' 이일민은 알고보니 배우이자 트로트 가수로 활동 중인 이동준의 아들이었다. 오마이걸 효정 마스터는 "표정이 너무 잘 보였다"라며 극찬하는 반면, 조영수 마스터는 "노래를 많이 부르지 않은 느낌이다. 계속 샵음정이었다. 그러면 불안하고 뜨게 되는데 아마추어 느낌이 났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로스쿨에 재학 중인 임현서는 마이클 잭슨을 오마주하는 의상을 입고 나왔다. 그는 하이브리드 트로트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겠다는 남다른 포부로 무대를 장악했다. 그러나 가창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직장부에서는 25살 가수 준비생 최윤하가 효심을 담은 선곡으로 눈길을 끌었다. 최윤하의 저음 동굴음의 첫 소절에 하트가 쇄도 했다. 조영수 마스터는 "이런 목소리가 라이브에서 나올 수 있다는 건 거의 처음"이라며 "중저음 목소리가 모든 악기를 다 뚫었다"고 극찬했다.


유소년부는 함께 등장해 "나이가 깡패다"를 외치며 파이팅했다. 소년 농부 한태웅은 예능프로그램을 한 박명수와 친근한 인사를 나눴다.

'진성 바라기' 정동원은 진성의 '보릿고개'를 선곡, 올하트를 받았다. 특히 진성은 정동원의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가사는 제가 20년 전에 써 놓은 가사였다. 동원이 나이 때부터 노래를 부르며 배고픔에 설움을 느끼며 살아왔다. 옛날 생각이 났다"면서 "너무나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미스터트롯' 최연소 참가자 9살 홍잠언은 단전에서부터 끌어올린 호흡으로 '올하트'를 받았다. 조영수 마스터는 "천재다. 9살 나이를 배제하고도 좋은 가수가 되기 위한 조건을 완벅하게 가졌다. 10년 후가 기대된다"고 극찬했다.

이어 송해 선생님을 닮은 임도형은 전국 노래 자랑을 완벽 재현해 눈길을 끌었다. 통통한 풍채와는 반전되는 가창력과 고음으로 귀를 사로잡은 임도형도 '올하트'를 받고 눈물을 흘렸다. 유소년부는 3명의 올하트에 이어 18살 남승민이 추가합격자로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이어진 직장부 B조 예선에서 한이재는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복서 가운을 벗은 그는 남장과 여장을 반반한 채 남자와 여자의 목소리를 오가는 무대로 마스터 석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원곡자 장윤정은 "완벽한 듀엣의 무대를 보였다"고 극찬했다.

마술사 김민형 "트로트 마술이라는 새 장르를 개척하기 위해 나왔다"고 밝혔다. 진중한 목소리와 함께 노래에 맞춘 마술쇼까지 눈을 뗄 수 없는 무대로 시선을 사로 잡았다.

'송가인 추천'으로 출연한 안성훈은 "송가인과 같은 소속사에서 데뷔했었다"라며 특별한 인연을 밝혔다. 그는 긴 무명시절의 노력을 보상받는 듯 올하트를 받자 눈물이 터졌다.

태권도 세계랭킹 1위 나태주가 트로트에 도전했다. 맨발로 무대에 선 나태주는 절도있는 태권도와 함께 안정감 있는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연속 회오리 발차기 노래에 마스터들의 탄성이 터졌고 '올하트'를 받았다.

한편 '트롯맨'이 나올 가능성이 가장 높은 현역부의 무대가 공개됐다. 특히 가장 많이 라이벌로 지목된 임영웅은 어머니에 대한 마음을 담은 진정성 있는 무대로 '올하트'를 받았다.

이찬성은 함께 참가한 영탁의 노래를 부르며 흥겨운 무대를 만들었지만, 아쉽게도 6표를 받고 즉시 탈락했다. 그는 차례를 기다리느라 1시간 동안 생리현상을 참아서 준비한 무대를 다 보이지 못해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 영탁이 이어 무대에 올랐다. 프로답게 끝까지 무대를 잘 이끈 영탁은 '올하트'로 본선 진출을 받았다.

남재륜 기자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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