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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본색 드러낸 오나라vs조여정..'99억의 여자', 이제 욕망女 전쟁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1-03 08:38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99억의 여자'가 조여정과 오나라의 대립구도를 그려내며 2막을 열었다.

2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한지훈 극본, 김영조 연출) 19회와 20회에서는 절박하고 독하게 변신한 정서연(조여정)과 본색을 드러낸 윤희주(오나라)의 모습이 그려지며 2막이 열렸다. 윤희주는 이날 김도학(양현민)에게 돈가방을 넘기며 정서연을 구했다. 그러나 김도학 일당이 다시 정서연의 뒤를 쫓았고, 강태우(김강우)와 백승재(정성일)가 나타나 윤희주와 정서연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후 정서연을 공항으로 데려간 윤희주는 "네가 떠나야 한다"고 설득했지만, 정서연은 그 돈 없이는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겠다고 단호히 거절했고, 윤희주를 떠났다. 그때 김도학은 경찰이 대영테크를 칠 거라는 정보를 박준배(이병훈)를 통해 전달받았고, 윤희주가 넘긴 돈가방을 들고 피신하며 박준배에게 정서연의 뒤를 캐라고 지시했다. 정서연도 다급히 대영테크로 왔지만, 이미 돈가방이 사라진 것을 알고는 절망했다. 정서연은 자신을 말리는 강태우를 잡고 "나 같은 건 새로 시작할 기회도, 희망도 가지면 안되냐"고 절규해 뭉클함을 안겼다. 강태우가 "돈은 포기하라"고 설득하며 백승재가 기다리고 있다고 했지만, 정서연은 강태우에게 "갈 길이 다른 것 같다"고 말하며 그를 떠났다.

백승재는 자신을 다시 찾아온 강태우에게 "당신은 과녁을 잘못 겨냥하고 있다"며 3년 전 사건의 내막과 100억원의 진실을 공개했다. 3년 전 3000억원 투자사기에 성공한 레온이 전리품으로 100억원의 현찰을 챙겼고, 당시 형사였던 강태우가 현장을 습격해 100억원을 챙기지 못했다는 것. 여기에 시청자들은 두 번의 충격을 받아야 했다. 윤희주가 과거 자신의 비밀을 밝히며 본색을 드러낸 것. 경찰을 움직여 대영테크를 습격하게만든 이도, 정서연이 훔쳤던 100억원의 비밀도 모두 윤희주가 설계한 작품이었다. 윤희주는 3년 전 레온이 전리품으로 챙겼던 100억원에 범행의 단서가 될 1억원을 심어놓았다고 이재훈(이지훈)에게 밝혔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레온이 3년 전에 숨겨뒀던 100억원을 되찾아 없애려고 했다는 것. 윤희주는 이재훈에게 "이제부터 진짜 남편이 되어 달라"고 말했고, 이재훈은 윤희주의 품에 안겼다.

여기에 정서연이 다시 홍인표(정웅인)에게 돌아오며 충격을 안겼다. 정서연은 홍인표에게 "그 돈에 매달리는 사람은 나 빼고 당신뿐"이라며 다시 돌아온 이유를 밝혀 돈에 대한 집착을 표현했다. 홍인표가 돈부터 찾고 다시 시작하자고 그를 회유하자 정서연은 "돈을 찾아서 나누고 떠나겠다. 예전의 겁에 질린 내가 더 이상 아니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어 달라진 면모를 확인하게 만들었다. 이로써 100억원의 돈을 둘러싼 윤희주와 정서연의 대립구도가 확실하게 만들어진 셈.

돈의 행방을 두고 역전된 인물들의 절박한 추적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돈가방을 손에 넣었지만, 레온으로 인해 궁지에 몰린 김도학과 다른 이유로 돈을 쫓는 정서연과 윤희주의 대립, 그리고 강태우의 사연까지 더해지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백승재가 준 단서로 사고승합차의 내비게이션을 조사하던 강태우는 박준배를 통해 유미라의 죽음에 대해 알게됐다. 또 김도학의 지시로 비밀장부를 가지러 사무실로 돌아와 홍인표, 정서연과 마주친 서민규는 이후 운암재단을 찾아갔다. 윤희주는 이재훈을 앞세우고 서민규와 만나 레온의 정보를 전해주는 대가로 대표를 만들어주겠다고 했고, 서민규는 홍인표와 정서연이 가진 자신의 치부가 경찰에 들어가는 것을 막아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윤희주는 여기에 "더 어려운 부탁은 없느냐"고 반문하며 가늠하기도 어려운 그의 파워를 보여줬다.

강태우는 이재훈을 추궁하고 나섰다. 유미라의 죽음에 관해 추궁한 강태우는 그에게 자수를 종용하며 압박했고, 이재훈은 이 사실을 윤희주에게 알리며 도움을 청했다. 윤희주는 이재훈을 안으며 "다 해결할 수 있어 한 사람만 빼고"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고, 이재훈의 자신의 잘못들을 모두 덮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정서연이 윤희주의 실체를 알게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재훈의 돈가방을 챙긴 사람이 바로 윤희주이며, 자신과 이재훈의 내연관계까지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 이어 백승재에게는 레온의 지시를 받은 의문의 여자가 찾아와 'X' 표시가 된 강태우의 사실을 내밀며 "이 남자가 왜 아직 살아있는지 궁금해한다"고 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백승재에게도 비밀이 숨겨진 것은 아닌지 의문이 더해졌다.

'99억의 여자'는 이제 정서연과 윤희주의 대립구도로 그려질 전망이다. 이날 방송 엔딩 장면에서는 두 사람이 드디어 마주했다. 윤희주는 "끝까지 욕심내다가 죽어"라고 경고했고, 그에게 희미한 미소를 지은 정서연은 "죽어도 돈가방 있는 데서 죽을래"라고 대꾸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이어 윤희주는 "너를 점점 용서하기 힘들게 하네"라고 경고하자 정서연은 "너한테 그런 거 빌기에는 내가 너무 많이 와버렸어"라고 답하며 팽팽한 대립구도를 유지했다. 독하게 변한 두 사람의 모습에 '99억의 여자'의 2막 운명이 달렸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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