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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집사 아닌 고양이가 주인공"…'냐옹은 페이크다' 유선호X우석, 신개념 고양이 예능 탄생(종합)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20-01-03 14:48


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tvN 이중냥격 냥아치의 일상생활 '냐옹은 페이크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우석, 유선호.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1.03/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tvN '냐옹은 페이크다' 진짜 고양이의 속마음을 파헤치는 신개념 고양이 예능이 탄생했다.

3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는 tvN '냐옹은 페이크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유선호, 우석, 정종연PD가 참석했다.

'냐옹은 페이크다'는 집사도 모르는 고양이들의 속마음을 낱낱이 파헤치는 고양이 예능이다. 주인공 고양이인 껌, 봉달 두 마리의 시점에서 고양이살이와 집사들에 대한 감상을 밝힌다. 그야말로 우리가 듣던 '나옹'은 '페이크'였던 셈.

정종연 PD는 다년간 고양이를 키워온 집사다. 프로그램 기획 의도에 대해 정 PD는 "제목에서 나와 있듯이 고양이 예능이다. 고양이를 키우는 방법을 알려드리는 계몽적인 프로그램은 아니다. 옆에서 친근하게 보이는 고양이라는 소재의 농담이라고 보면 된다. 리얼리티 촬영을 기본으로 한 농담"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예능 프로그램을 계획한지 오래 됐다는 정 PD는 "이번 예능 기획은 5~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해외와 합작해서 '소사이어티 게임'을 준비하면서 고양이 예능은 미뤄졌다. 그때가 고양이를 키운지 2년 정도 됐을 때였다. 집에서 고양이를 두 마리 키우고 있는데, 아내는 고양이의 생각을 미리 추측했다. 아내가 '배고파?'라고 추측하면 내가 '아닌데'라고 농담했다. 그런 게 프로그램 기획의 바탕이 됐다. 또 고양이는 강아지와 달리 속을 알 수 없고, 영물 같은 존재다. 어떤 부분은 사람과 닮았지만 어떤 부분은 사람과 너무 다르지 않냐. 이런 부분이 시청자에게 소개되면 좋겠고, 재밌는 소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tvN 이중냥격 냥아치의 일상생활 '냐옹은 페이크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유선호.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1.03/
반면 유선호와 우석은 고양이를 키운 적 없다. 반려견을 키우는 유선호는 "7년 정도 키운 강아지가 있다. 저는 동물을 정말 사랑한다. 이 제의가 왔을 때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양이와 강아지의 차별점에 대해 "강아지는 사람을 정말 좋아하고, 고양이는 혼자만의 생활을 즐기는 매력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반면 태어나서 한 번도 반려동물을 키운 적 없다는 우석은 "키울 여건도 안 되고 제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프로그램 제의가 왔을 때 나를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 방송을 떠나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는 게 정말 행복했던 것 같다"고 고양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 PD는 유선호와 우석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고양이를 키운 경험이 없고 나이가 어린 사람을 뽑았다. 반려묘를 처음 키울 때 생기는 일들이 재밌었던 것 같다. 물론 시행착오가 서로에게 불편한 일이지만, 그게 에피소드를 만들고 시청자들이 찾게 만드는 것 같다. 두 사람이 방송엔 미숙할 수 있지만, 어린나이 다운 착함도 있지 않냐. 너무 착해서 시청자들이 좋아할 것 같다. 물론 비주얼도 훌륭하다"고 답했다.


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tvN 이중냥격 냥아치의 일상생활 '냐옹은 페이크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우석.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1.03/

서로에게 집사 능력치를 매기는 시간도 가졌다. 우석은 유선호에게 7점을 주며 "선호가 조립을 잘 못한다. 마이너스의 손이다. 허당미로 3점을 감점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유선호는 "한 6.98점 정도 주겠다"고 응수하면서도 "저희 둘 다 고양이를 키워봐서 미숙한 점이 많았다. 같이 한 달 반 지내다 보니까 점점 고양이를 알아가는 것 같다. 지금은 9점 정도 주겠다"고 발전하는 모습을 치켜세웠다. 그런가 하면 유선호는 "저는 고양이에게 아낌 없는 사랑을 주고 있다"고 자화자찬했다.

신동엽과 오정세는 직접 출연하지는 않지만 목소리로 존재감을 뽐낸다. '고양이 성우'로 변신해 고양이들의 속마음을 대변하는 것. 두 사람을 캐스팅한 이유를 질문하자 정 PD는 "예능과 코미디라고 보는 게 컸다. 코믹한 느낌을 잘 살려줄 사람이 필요했다. 고양이라고 약하고 작은 존재인데, 그런 거와 가장 거리가 먼 아저씨로 표현하는 게 재밌을 것 같았다. 제가 생각한 대로는 더빙이 잘 나왔다. 고양이에서 일반적으로 기대되는 목소리가 나오면 재미 없을 것 같았다. 인간 어른의 목소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답했다.


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tvN 이중냥격 냥아치의 일상생활 '냐옹은 페이크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우석, 유선호.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1.03/
'냐옹은 페이크다'가 다른 동물 예능과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바로 인간이 아닌 고양이 껌이와 봉달이 직접 극을 이끌어간다는 점이다. 정 PD는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한 프로그램도 나와야하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집사가 아닌 동물이 주인공"이라고 설명했다.

고양이 껌이와 봉달을 입양한 비화에 대해 정 PD는 "고양이 입양은 제작진이 했다. 집도 평창동에 저희가 마련을 했다. 우석, 유선호 두 친구가 여기에 들어와서 살게끔 했다. 방송 이후에는 제작진이 관리할 계획이다. 물론 출연진들이 입양하겠다고 생각하면 열려 있다"고 밝혔다.

tvN 이중냥격 냥아치의 일상생활 '냐옹은 페이크다'는 오는 5일 밤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남재륜 기자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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