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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속편은 실패한다'
2020년은 처음부터 속편으로 시작한다. 6일 첫 방송하는 SBS 새 월화극 '낭만닥터 김사부2'는 부제도 없이 '2'라는 숫자만 붙였다. 1편과 그대로 이어지는 속편이라는 의미다. 바뀐 부분은 전작에서 활약했던 유연석과 서현진 대신 안효섭과 이성경이 합류했다는 것이다. 강은경 작가와 유인식 감독, 그리고 타이틀롤 김사부 역의 한석규는 그대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도 3월 '킹덤2'를 선보인다. 처음부터 시즌제로 기획된 드라마인만큼 스토리도 탄탄하다는 기대가 높다. 역시 같은 이유로 배우들의 변화가 없다는 것도 강점이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로 한국형 스릴러의 새 기원을 열었다는 평을 받는 '비밀의 숲'도 시즌2가 올 7월 방송을 위해 촬영을 준비중이다. 조승우 배두나 등 기존 배우에 시즌1에서 죽음을 맞은 유재명은 없지만 최무성이 새롭게 합류한다. 연출도 안길호 PD에서 박현석 PD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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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송 관계자는 "올해 들어 속편 제작계획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속편이라는 것은 콘텐츠의 힘, 확장성이 있어야 가능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은 실패를 자초하는 일이다"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창작자들에게 '속편'은 로망에 가깝다. 자신이 만든 콘텐츠가 그만큼 영향력이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검법남녀2'의 성공은 우리나라에서 시즌제의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이기도 하다. 이야기만 탄탄하다면 시청자들도 속편을 외면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생긴 것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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