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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제작진은 적은 밥의 양과 맛에 대한 혹평이 이어졌던 보리밥&코다리찜집도 기습 점검했다. 사장님은 손님으로 위장한 제작진이 밥의 양에 대해 의아해하자 "곤드레밥만 드시면 밥은 많이 나간다. 근데 코다리찜도 드시면 밥을 많이 남기지 않냐"고 말했다. 사장님 임의로 판단해 음식량을 조절한 것. 게다가 곤드레밥과 함께 먹는 빠금장은 이전과는 다르게 차갑게 식은 채로 손님상에 올랐다. 사장님은 빠금장이 비리다는 제작진의 말에는 "조선된장이라 그런 거다"라고 둘러댔다. 코다리찜도 백종원이 솔루션했을 당시와는 전혀 다른 맛이었다. 이에 백종원은 "마지막에 잘 잡았는데 왜 이렇게..."라며 허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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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하는 사장님에게 "손님이 오는 것만 해도 고맙다고 하지 않았냐. 초심 안 잃을 거라고 하지 않았냐"며 "약속 하나도 안 지키고 있지 않냐. 그러면서 장사 안되는 원인을 자꾸 다른 곳에서 찾냐"며 답답해했다. 이어 "세 가게 중에 맛이 제일 형편없다"며 "손님 떨어지면 다시 올리기 훨씬 힘들다. 사장님이 하나하나 문제점 찾아내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처음부터 다시 한다고 생각하고 기본부터 잡아라"고 조언했다. 결국 사장님은 "죄송하다. 방심했던 것도 불찰이고, 사실 많이 신경 못 썼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백종원은 "잘해서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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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장님은 매장 내 1인 1라면 주문에 대해 "테이블 숫자가 적다 보니까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현금 결제 유도에 대해서는 "카드 수수료가 너무 크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를 들은 백종원은 "수수료가 얼만데 그러냐"고 물었고, 사장님은 쉽게 답하지 못했다.
백종원은 "욕심 때문에 그런 거냐"며 다시 물었고, 사장님은 결국 "그렇다고 봐야 한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누구보다 손님이 절실했던 사장님이 이제는 초심을 모두 잃고 손님보다는 회전율을 우선시하는 모습에 백종원은 크게 실망했다. 하지만 사장님은 끝까지 맛에 대해서는 변한 게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백종원은 "세 가게 중에 제일 실망감을 준 가게"라며 "손님에 대한 배려, 초심을 잃었는데 음식 초심을 지켰을 거라 생각하냐"고 일갈했다.
마지막으로 백종원은 "이건 아니다. 진짜. 제발 욕심부리지 말고, 초심 잃지 말고 멀리 내다봐라. 제발 원래 길로 돌아가라. 왜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치냐"며 '초심 찾기'를 당부했다.
이후 제작진은 백종원의 제안으로 비밀리에 2차 긴급점검을 진행했다. 다시 찾은 보리밥&코다리찜집과 도시락집은 앞서 문제가 됐던 부분을 많이 고쳤고, 거제김밥집은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 가격 인상 안내문을 가게 안에 써 붙였다.
도시락집은 "지적하셨던 부분에 대해서 보완했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하기 때문에 대표님이 오셔도 '여전하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보리밥&코다리찜집은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공부하는 계기로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하겠다"며 굳은 각오를 보였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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