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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그간의 일일극과는 다른, 모녀의 '우아한 복수극'이 등장했다.
연출을 맡은 어수선 PD는 "2TV 일일연속극의 특징이자 정체성이 있어서, 복수극을 해야 하지만, 기존의 복수극과는 차별화를 두려고 한다. 기존의 복수극 더하기 출생의 비밀과 또 다른, 아이가 유괴되어 복수의 도구로 쓰이는 소재가 더해졌다. 그게 기존의 복수극과의 차별점이다. 단순히 복수로만 가느냐고 하면 그건 아니고, 처음에는 이용을 하지만 최명길 씨와 차예련 씨 두 모녀의 인간적인 것들이 볼수를 둘러싼 갈등을 보여준다. 이 부분이 출생의 비밀을 그렸던 다른 복수극들과 다를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어수선 PD는 캐스팅 이유를 밝히며 "한 분씩 접촉해서 캐스팅을 하지만, 머리 속으로 케미를 그려보기도 했다. '우아한 케미'가 나오더라.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할 내용과 역할을 그리니 케미가 좋다. 최명길 씨는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고 톱으로 몇십년을 군림하고 계신다. 차예련 씨는 아시다시피 미니시리즈에서 많이 연기를 하셨는데, 어떻게 보면 최명길과 차예련 두 분을 보면 일일연속극 캐스팅이 아니라 미니시리즈 같은 캐스팅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김흥수 씨도 4년 만에 복귀작이라 기대가 된다. 김명수 씨나 이훈 씨는 베테랑 연기자다. 오채이 씨는 끈기와 악착같음이 보이더라. 보통은 주눅들 수 있는데 주눅들지 않고 바로바로 하는 것을 보며 20회만 지나가면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4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오게 된 김흥수는 공백기를 돌아보며 "일에 대한 감사함을 배우는 시기가 아니었나 싶다. 열 일곱 살부터 서른 세 살까지 쉬지 않고 일을 했는데, 그러다 중국에 진출을 하게 됐고 일이 좀 잘못 돼서 쉬게 됐다. 다른 꿈도 좀 찾아보는 시간도 가졌고, 어쩌다 보니 다시 돌아오게 됐는데 '여기가 내 집이고 연기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느낌을 받아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 두 사람이 보여주게 될 연기에 대한 열정에도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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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길은 "드라마를 하며 저희도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하는 부분들도 있었다. 배우다 보니 최선을 다해서 하게 됐는데, 저는 요즘 세상에 드라마 같은 일들이 너무 많은 거 같다. 똑같은 일이지만 어느 배우가 하는지가 다르다. 또 저희 드라마는 모녀 이야기가 많다. 저와 차예련 씨의 모녀 관계가 그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랑과 애증이 함께 묻어나서 보시는 시청자들은 똑같은 소재라도 다른 느낌을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때문에 이들의 복수 연기에도 차별점이 존재한다. 복수를 위해 움직이는 모녀 최명길과 차예련은 '고급스러운 복수 연기'를 선보이겠다고 자신했다. 최명길은 "제목이 '우아'니까 우아하게 복수를 해볼까 한다. 복수라고 해서 소리지르고 크게 하고, 표정으로 액션을 하는 것 보다는 새로운 느낌의 복수극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새롭고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차예련도 "기존 일일 드라마의 복수극은 표정이나 내용이 떠오르는데, 저희 드라마는 다르다고 저는 자부한다. 그리고 고급스러운 복수극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제가 실질적으로 복수의 도구로 이용은 당하지만, 마음은 순수하고 따뜻하고 착한 아이다. 그런데 엄마에 의해 복수의 화신으로 키워진, 또다른 면을 가지고 있어서 연기를 하는 게 재미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BS2의 일일드라마는 주로 15%대 시청률을 유지해온 바. 차예련은 "20%는 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어려운 일이라고 하더라. 저는 20%를 넘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걱정은 남은 법. 이훈은 "많은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이 여러분들이 우려하는 부분들을 넘어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우아한 모녀'는 다음달 4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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