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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여배우는 '드라마의 꽃'이라고 불렸다. 그래서 제작진들도 주연급 여배우 캐스팅에 혈안이 됐었다. 얼마나 톱스타를 캐스팅하느냐에 따라 작품의 성패가 갈린다는 생각이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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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월화극 '유령을 잡아라'는 국내 드라마에서는 처음으로 지하철경찰대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작품이다. 이중 문근영은 지하철 경찰대 신참 형사 유령 역을 맡았다. 유령은 지하철역에서 실종된 자폐아 쌍둥이 동생 유진을 찾으려고 애쓰는 인물이다. 서울 지하철의 모든 노선과 역의 구조까지 모두 숙지한 인물로 문근영은 4년만에 이 캐릭터로 안방극장에 컴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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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수목극 '달리는 조사관'에서 이요원이 맡은 한윤서 역시 냉철한 국가인권증진위원회 조사관이다. 냉정하리만큼 중립을 유지하는 모습은 감수성과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인물이다. 이요원 특유의 '냉미녀'적 분위기와 어우러지면서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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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tvN 수목극 '청일전자 미쓰리'의 이선심(혜리), SBS 월화극 'VIP'의 나정선(장나라), JTBC 금토극 '나의 나라'의 한희재(김설현) 등의 캐릭터도 단편적인 모습을 넘어서 장르물을 이끄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
이같이 장르물에서 돋보이는 여성 캐릭터가 자주 등장하는 것에 대해 한 드라마 관계자는 "단순히 걸크러시가 트렌드로 떠올라서라기보다는 사회적 분위기 뿐만 아니라 시청자가 원하는 여성상이 변하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하며 "성인지 감수성이 곳곳에서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야기를 끌어가는데 여성 캐릭터가 더 수월하다는 것도 이유로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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