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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이창수 PD가 '1박2일'의 공백을 멋지게 채워낸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날 간담회의 주인공은 새롭게 합류한 최현석, 양치승이었지만, 또다른 주인공은 다름아닌 이창수 PD였다. '당나귀 귀'는 지난 2월 설연휴 당시 파일럿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호평받은 뒤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됐다. 문제는 시간대가 '1박2일'이 빠진 일요일 프라임타임이었다는 것. KBS2는 '슈퍼맨이돌아왔다'를 기존의 '해피선데이 2부' 시간대로 내리고, '당나귀 귀'를 1부 시간대에 배치했다. 제작발표회 당시 이창수 PD와 전현무는 "일요일 메인 시간대에 배치돼 부담된다", "조기 폐지는 안할 거라 믿는다. 기본은 하지 않을까"라며 불안한 속내를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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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창수 PD는 "저희 '1박2일' 땜빵으로 시작한 거 맞다. 이 시간대를 어쩔 수 없이 채워야했다. 시한부 프로그램이란 말도 사내외에서 많이 들었는데, 여기까지 왔다.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면서 "우리가 잘 몰랐던, 다양한 분야의 '그사세(그들이 사는 세상)'를 보여드린데 초점을 맞춘 게 주효한 것 같다. 리뉴얼한 만큼 앞으로 더 잘됐으면 좋겠다"며 만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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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 PD는 색다른 경력의 소유자다. 리포터와 MC로 7년간 활약했고, SBS 짝짓기 예능 '짝'에도 출연한 경험이 있다. KBS 예능 PD로서는 '슈퍼맨이돌아왔다'와 '살림남' 등 관찰 예능의 전문가로 꼽힌다. '당나귀 귀'는 방송계의 갑과 을을 모두 체험해본 그의 균형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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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귀'에 대한 이창수 PD의 입장은 6개월 전과 마찬가지다. 그는 시청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에 "밝은 모습만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아니다보니 악플이 많이 달린다"면서 "출연하는 보스들은 본인보다 그 조직과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역할이다.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기승전 백종원'의 면모도 눈에 띄었다. 그는 '섭외하고픈 보스'를 묻자 "백종원 대표님 모시고 싶다", '스페셜 MC' 질문에도 "백종원 대표님, 나와주시기만 하면 좋다"고 강조해 좌중을 웃겼다. 향후 이창수 PD와 백종원 대표의 만남을 기대해본다.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방송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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