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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유령을 잡아라' 김선호가 어른 남자의 매력으로 현실 설렘을 유발했다.
극 중후반, 지석은 병원으로부터 거액의 수리비를 청구 받았다. 모친인 애심(남기애 분)이 간호사와 말씨름을 벌이다 고가의 장비에 물이 튀는 일이 발생한 것. 앞서 징계위원회에서 감봉을 당한 것에 밀린 병원비, 거액의 장비 수리비까지 더해진 상황에 지석의 낯빛은 어두워졌다. 하지만 어느새 지석에게 다가와 그가 들고 온 꽃다발을 보며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는 애심의 모습에 지석은 애써 입꼬리를 올려 보여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김선호는 이렇듯 때로는 후배의 잘못에 대해 정확하게 보고하면서도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하고 설득하는 직장 상사로서, 때로는 눈앞이 캄캄할 정도로 막막한 상황 속에서도 아픈 모친에게 속내를 감추고 미소를 지어 보이는 어른스러운 남자의 면모로 안방극장에 설렘과 짠함을 동시에 안겼다. 안정적인 연기를 바탕으로 코믹부터 진지, 로맨스까지 완급 조절을 탁월하게 해내며 극을 이끌어 가고 있는 김선호. 앞으로의 전개 속에서 그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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