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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공승연이 서지훈의 정체를 알게 됐다. 해야만 했던 거짓말과 밝힐 수 없었던 비밀이 모두 드러난 삼각 로맨스는 어떻게 흘러갈까.
원치 않는 혼사를 준비하는 마훈도, 초간택에 가야 하는 개똥이도, 마음만은 서로를 향해 있었다. "그냥 다 모르는 척하고, 아무도 모르는 데로 그냥 확 도망쳐 버릴까요? 바다라는 곳 엄청 깊고 넓다는데, 그럼 아무도 못 찾을 거 아닙니까"라며 개똥이는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었다. 하지만 간택을 준비해야만 하는 개똥이를 윤동석(손창민) 사가에서 지내게 한 마훈은 "가진 것 없는 매파 마훈이 개똥이에게 보내는 청혼서"라며 고백을 했다. "혹시 모르지 않느냐? 임금께서 취향이 독특해 네가 좋다고 할지"라고 애써 농담을 하면서도 마훈의 마음은 불안하고 씁쓸했다.
개똥이가 어렵게 발걸음을 내딛은 초간택 면접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개똥이를 돕기 위해 내관으로 위장한 고영수(박지훈)를 알아본 지화가 개똥이의 신발을 숨기고 이를 대비 앞에서 밝힌 것. 다행히 영수의 부름을 받고 달려온 이수가 자신이 사가 시절 알고 지낸 이를 입궐시켜준 것이라고 둘러댔지만, 개똥이에겐 이수의 정체를 처음 알게 되는 충격적인 순간이었다. 이수가 왕이라는 것을 깨닫자마자 눈물이 차오른 개똥이는 마훈이 이수와 혼담을 약조했다는 말에 배신감마저 들었다.
모든 비밀이 밝혀진 마훈, 개똥, 이수 로맨스에도 갈등이 심화됐다. 개똥이의 옆에 있고 싶은 마음 하나 때문에 차마 왕이라는 것을 밝히지 못했던 이수. "네가 없으면 난 무엇도 될 수 없어. 그러니까 개똥아, 나한테 와. 이건 어명이야"라는 그의 목소리에선 절절함이 느껴졌지만, 그 순간 "그 어명 거두어 주십시오"라며 마훈이 나타났다. 어명을 내리면서까지 개똥이를 빼앗길 수 없는 이수와 "거역하겠습니다, 전하"라며 단호하게 개똥이의 손을 잡은 마훈, 그리고 대치하는 두 사내 사이에 놓인 개똥. 어명 앞에서도 제어할 수 없는 마음으로 얽힌 삼각 로맨스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제14회, 오늘(29일) 화요일 밤 9시 30분 JTBC 방송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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