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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경찰듀스101'은 현실이 될까. 경찰이 Mnet '프로듀스101' 순위 조작 논란 수사에 대해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제작진의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방송사 윗선에 대한 수사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경찰은 지난 24일 CJ ENM 본사에 대해 3번째 압수수색을 펼치는 등 막바지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프듀' 시리즈 대표 프로듀서를 비롯한 제작진의 휴대전화에 남겨진 증거에 주목해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역시 "대국민 투표 오디션 프로그램을 표방한 방송이 시청자를 기만한 것이 사실일 경우, 방송법 제 100조 제 1항에 따라 '중한 제재조치'와 과징금 부과도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방송법에 따르면 '중한 제재조치'는 해당 방송 프로그램의 정정이나 수정, 또는 중지, 방송편성 책임자 및 관계자에 대한 징계와 주의, 경고를 가리킨다. 1000~3000만원에 달하는 과징금은 덤이다. 방심위는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제재 여부를 결론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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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프듀2' 데뷔조 워너원(Wanna One)은 200억에 달하는 막대한 수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듀X' 데뷔조 엑스원(X1) 역시 데뷔 앨범 '비상:퀀텀 리프'의 초동 판매량이 52만장에 달하는 등 각종 논란 와중에도 뜨거운 열기를 과시했다. '프듀' 투표 조작 논란의 핵심은 이 같은 성과의 상당 부분을 공유하는 CJ ENM 측이 보다 '잘 팔릴' 멤버를 구성하기 위해 투표 결과를 조작했을 수 있다는 점이다.
시즌1의 아이오아이와 시즌2의 워너원은 현재 활동이 종료된 상태인 만큼 비교적 적은 혼란 속에 사후 수습이 이뤄질 수 있다. 문제는 현재 활동중인 엑스원, 아이즈원(IZ*ONE), 프로미스나인(fromis_9) 등의 그룹이다.
팬들의 반응도 제각각이다. 기존 그룹의 유지를 원하는 팬들이 있는가 하면, 수사 결과에 따라 문제 있는 멤버의 탈퇴 또는 조작에 의해 탈락한 멤버의 합류를 바라는 팬들도 있다. 그런가 하면 그룹 자체의 해체를 원하는 팬들의 수도 만만치 않다.
경찰이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힌 가운데, 농담삼아 거론되어온 '경찰듀스101(경찰의 정상 순위 발표)'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뤄질지도 궁금해진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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