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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동치미’ 선우은숙 “결혼 생활 중 가장 외로웠던 시기는 임신 했던 신혼 때 였다”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9-10-27 16:09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배우 선우은숙이 전 남편 이영하와의 결혼 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동치미'에서는 선우은숙이 출연해 이영하와 관련된 일화를 공개했다.

선우은숙은 "제가 결혼을 일찍 했다"고 입을 연 뒤 "(결혼 후)전 남편 이영하가 너무 바빴다. 결혼하자마자 신혼여행을 제주도로 못 가고 부산으로 1박2일을 갔다. 도착하니 남편 친구들이 우리 부부를 대접해준다고 나와 있었다. 다 같이 어울려 시간을 보내다 숙소에 먼저 도착해 이영하를 기다렸다. 그날이 결혼한 첫날이었다. 새벽4시가 되니 오더라. 그때 첫 애가 생겼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결혼 생활 중 가장 외로웠던 순간이 임신을 했던 신혼 초 때라고 말했다. 아이를 가진 후 자신의 체형이 변하자 초조하고 불안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당시 시어머니랑 두 명의 시누이와 함께 살았다. 이영하는 바쁘니까 집에 너무 못 들어왔고, 시어머니는 남에 일보시러 가시고, 시누이들도 집에 없으니 항상 나 혼자였다. 그땐 밤 12시 통금이 있었다. 창밖에만 보면서 이영하를 기다렸었다. 너무 보고 싶었다"면서 "이영하가 촬영 때문에 15일을 집에 안 왔다. 몰래 촬영장에 가서 깜짝 놀래켜 주고 싶어 찾아갔다. 예상과 다른 반응에 좀 당황스럽긴 했지만 이해하고 넘어갔다. 그러다 점심 식사를 전남편과 상대 배우와 함께 먹었다. 이영하가 매너가 좋아 나한테 잘해주는 만큼 똑같이 상대 여자 배우도 챙겨주더라. 어느 순간 내 모습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순간 울컥했다. 집에 가는 버스에 타자마자 눈물을 쏟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 남편 이영하 관련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선우은숙은 "세탁기를 돌려놓고 촬영을 갔다 집에 왔었다. 그런데 나는 괜찮은데 가사도우미가 나를 부르더라. '말을 안하려고했는데 알아야할 것 같다'면서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내더라. 이것 좀 보다고 보여주는데 팬티, 다른 옷에 립스틱 자국이 잔뜩 묻어 있더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속옷에 묻어 있는 게 이해가 안 갔다. 전 남편 직업이 영화배우지 않나. 촬영하느라 묻었나보다 이해했다. 당시에는 멜로 장르를 찍으면 벗고 찍는 게 많았다. 나보다 가사도우미가 더 난리가 나서 얘기를 하는데 나는 오히려 차분했다. 이영하한테 이런 일로 추궁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선우은숙은 '동치미'에 출연하면서 제일 걱정한 부분이 전 남편 이영하라고 했다.


그는 "여태껏 토크프로그램 섭외가 많이 들어오긴 했었는데, 한 번도 어떤 자리에 나가본 적이 없었다. 편안하고 아무 걱정 없고 아이들도 잘 지내고, 내가 괜히 방송에 나와서 긁어부스럼 만드는 게 아닌지, 이영하에게 상처라도 주게 될까봐 조심스러웠다. 나는 있었던 이야기를 그대로 전달 할 뿐이지만 시청자들이 나쁘게 받아들일 수도 있고. 거의 3달을 고민했다"면서 "제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거는 저희는 정말 친구처럼 잘 지낸다는 거다. 사람들은 남의 이야기 잘 모르는 경우가 많지 않나. 이영하와 떨어진지는 15년 정도가 됐는데 아들들 생일이나 내 생일, 본인 생일, 명절 등 특별한 날에는 자주 만나기도 한다. 이영하가 도움을 요청하면 사는 집에 가서 다 해주고 온다. 지인들이 '미친 거 아니냐'고 할 때가 있다. 아이들이 있으니까 그렇다. 평상시에도 연락을 자주하며 지내다 보니 아들 결혼식 때도 나란히 앉아있어 재결합 오해를 받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동치미'에 출연하게 된 결심도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나쁜 사이도 아니고 좋은 관계로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는 것과 과거의 추억들을 편안하게 끄집어내고 살고 싶다"고 전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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