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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날 녹여주오' 원진아가 냉동인간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창욱이 그토록 지키려 노력하던 비밀을 폭로한 사람은 도대체 누구일까.
동찬과 하영은 조기범(이무생) 박사의 차량 폭발 사고 범인을 알고 있다는 제보자를 만나기 위해 기다렸지만, 약속 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제보자로부터 "저희 남편을 살려주세요!"라는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채 할 말을 다 하지 못하고 끊긴 전화의 주인공은 차를 타고 초조하게 어딘가 가고 있었지만, 곧 그들을 쫓아온 사내에 의해 납치됐고, 도착한 곳에는 의문의 남자(김법래)가 있었다. 겁에 질린 제보자를 "형수님"이라고 부르며 "방송국에 가서 뭘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데요?"라던 의문의 남자는 그녀를 협박하며 이석두의 행방을 물었다. "우리 남편 제발 살아나게 해줘요. 냉동 캡슐에서 꺼내줘요"라는 제보자와 "잘 들어요! 난 이석두지, 이형두가 아닙니다. 그거 혼선 주는 사람은 난 다 죽입니다"라고 소리친 의문의 남자. 진짜 이석두는 그가 아닌 냉동 캡슐 속 그와 같은 얼굴을 한 남자라는 사실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한편, 미란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 일어났다. 방송국 홈페이지에 '인턴 고미란의 실체를 고발한다'라는 글이 올라온 것. 그 글에는 미란의 나이가 사실 마흔네 살이며, 동찬과 함께 냉동인간 실험에 참여한 피실험자로, 방송국에 부정 입사를 했다는 내용이 모두 적혀있었다. 미란은 자신 앞에 닥친 당황스러운 상황에 눈물을 흘렸고, 그때, 동찬이 울고 있는 그녀를 찾아왔다. "너 왜 번번이 찾아다니게 만들어?"라며 잔소리를 시작하나 싶었지만, 곧이어 "내가 너 지켜줄게"라고 돌직구를 날린 동찬. 말 한마디, 그리고 눈 마주침으로 서로의 심박 수, 체온은 또다시 올라갔고, 그럼에도 동찬은 미란을 품에 안았다. 그가 그토록 강조하던 0.5미터 간격 유지는 이미 해제된 듯 보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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