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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정영주(49)가 악플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히며, 故설리를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정영주는 1994년부터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하며 관객들을 만나온 관록의 배우. '명성황후'(1995, 1998)와 '맘마미아'(2006, 2007, 2008, 2009) 등 굵직한 뮤지컬 무대에 오르며 관객들을 울리고 웃겼다. 또한 '넌센세이션'(2011, 2012), '프랑켄슈타인'(2014),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2015), '모차르트!'(2016), '팬텀'(2017), '레베카'(2017) 등 대형 뮤지컬 무대에 수없이 올랐고, '뱃보이'로 2005년 한국뮤지컬대상 여자배우 조연상을, '빌리 엘리어트'로 2010년 한국뮤지컬대상 여자배우조연상, 2011년 더뮤지컬어워즈 여자배우 조연상을 수상했다.
정영주가 출연한 '황금정원'은 인생을 뿌리째 도둑맞은 여자 은동주가 자신의 진짜 삶을 찾아내기 위한 과정을 담은 미스터리 휴먼 멜로 드라마. 정영주는 극중 사비나(오지은)이 친모이자 28년 전 동주를 버린 장본인인 신난숙 역을 맡아 극 속에서 끝을 모르는 악행을 보여줬다. 그러나 최종회에서는 자신의 모든 죄를 반성하고 교도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으로 죗값을 치르는 결말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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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자신이 최근 감명깊게 봤다는 예능프로그램인 JTBC '악플의 밤'을 언급하며 지난 14일 자택에서 숨을 거둔 故설리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악플일기'라는 프로그램을 봤는데, 설리가 악플에 대해 극복을 하는 모습이 보이더라. 게스트가 나와 자신의 악플을 던지는데 그걸 잠식시키는 것이 설리의 악플이었다. 자신이 받은 악플을 꺼내며 희화화 시켜줬다. 전주에 마지막 모습을 봤는데, 그 다음주에 비보를 들으니 회유가 됐던 것이 아니었나 싶었다. 한 번밖에 만난 적 없는 친구지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한 번 정도 밥을 먹은 것이 다였는데 안타까웠다"고 회상했다.
정영주는 이어 "악플은 존재감을 부여해주면 계속해서 자라난다. 그냥 악플은 '재미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사람들이 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그리고 지금도 말로 다들 악플을 달고 있다. '너 옷이 왜 그래' 이것도 악플이다. '내가 속옷을 입지 않는데, 내 가슴에 네가 무슨 권한이 있느냐'고 외칠 수 있다. 제 친구 김C가 과거 그랬었다. '나의 이혼이 당신에게 무슨 불편함을 주느냐'고. 내 일거수 일투족이 오픈되는 것은 허용하지만, 나의 아픔을 잣대로 대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 거다. 악플도 하나의 표현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난숙이처럼 세련되게 받아치는 방법을 깨우치지 못했을 뿐이다"고 말하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정영주가 출연한 '황금정원'은 7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정영주는 '황금정원'의 종영 후 영화 '보스턴1947' 촬영에 열중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ro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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