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나를 잊지 말아요"..'동백꽃 필 무렵' 박복한 손담비→최후 맞을까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10-25 08:42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모두가 "왜 그러고 사느냐"고 했던 '동백꽃 필 무렵' 손담비의 속사정이 드러났다.

24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임상춘 극본, 차영훈 연출) 23회와 24회에서는 최향미(손담비)가 죽기 전 24시간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향미는 김낙호(허동원)의 손에 멱살이 잡히며 위협을 당했고, 동백(공효진)과 용식(강하늘), 조정숙(이정은)은 눈에 쌍심지를 켜며 향미를 지켰다. 향미는 생전 처음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줬다는 사실에 울렁이는 마음을 느꼈지만, 낙호가 동백을 본 이상 해를 가하지 않을지 불안해했고, 결국 까멜리아를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러나 동백은 향미를 붙잡았다. 과거 캐리어와 온갖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까멜리아를 찾아왔던 향미의 모습에서 그가 오갈 곳이 없는 처지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차렸기 때문. 향미의 박복한 인생에서 동백은 유일한 위로이자 친구였다.

게다가 향미의 인생도 동백의 박복함 못지 않았다. 필구의 아빠인 강종렬(김지석)로부터 고소장을 받은 향미는 그의 CF촬영 현장을 급습해 주위 스태프들에게 들으라는 듯 종렬을 "필구 아빠"라고 부르며 협박을 이어갔다. 그러나 향미의 위험한 협박은 종렬에서 그치지 않았다. 노규태(오정세)는 물론이고, 종렬의 아내인 제시카(차이수)까지 만난 것. 이 기가 막힌 타이밍을 놓치지 않은 향미는 제시카에게 '미세스 강종렬'을 계속 하고 싶으면, 유지비 3000만원을 내놓으라 협박했다. 그런 향미에게 모든 이들이 공통적으로 한 말은 바로 "왜 그렇게 쪽팔리게 사느냐"였다. 향미는 자신의 인생에 대해 논하는 이들의 말에도 씁쓸하게 "내가 사람같이 살면 짐승은 누가해"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향미는 코펜하겐에서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전화의 주인공은 동생인 혜훈(장해송)이었다. 어릴 때부터 우애가 남달랐다는 향미는 동생이 잘 살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동생의 덴마크 유학비와 집값, 생활비를 대주며 호구 노릇을 자처했다. 여기에 혜훈은 아내의 병원비 명목으로 3000만원을 요구했고, 당장 돈이 나올 구멍이 없던 향미는 종렬이 동백에게 줬던 3000만원짜리 완도전복에도 손을 대고 말았다. 그렇게까지 동생에게 헌신적이었던 향미지만, 결국 동생의 말에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 코펜하겐행 항공권을 끊은 향미에게 혜훈은 자신의 아내와 처가 식구들은 누나의 존재를 모르니 오지 말라며 충격적인 얘기를 전했다.

까멜리아를 찾아온 종렬에게 '삼천만원짜리 완도전복'을 돌려주려고 했던 동백은 돈이 사라진 것을 알고 절망에 빠졌다. 여기에 용식의 엄마인 덕순(고두심)이 필구(김강훈) 아빠의 존재를 알게 됐고, 그가 까멜리아에 들락거린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여기에 종렬이 돈을 운운하며 용식의 마음에 상처를 내자 덕순의 가슴이 무너졌다. 이에 동백에게 온화하던 덕순도 "이제 네가 싫다"고 대노하고, "용식이 좀 놔둬라. 더는 내 자식과 얽히지 마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결국 두 사람의 사랑이 위기에 봉착하게 됐다.

향미의 인생은 계속해서 기구했다. 돈 삼천을 들고 도망도 못 간 향미는 까멜리아로 돌아왔고, 동백과 다시 만났다. 향미는 자신의 게르마늄 팔찌를 왜 가져갔느냐는 동백의 물음에 "너 기억하려고"라고 했고, 물망초의 꽃말인 "나를 잊지 말아요"라는 말을 남기며 동백을 대신해 야식 배달에 나섰다. 한참의 시간이 지난 뒤 까멜리아로 전화가 걸려왔다. 익숙한 기침 소리와 함께 "직접 오냐고. 이번에"라고 말하는 의문의 목소리가 긴장감을 높였다. 이어 "사망추정시간 22시부터 23시경"이라는 용식의 말이 향미에게 무슨 일이 생겼음을 직감하게 했다.

'동백꽃 필 무렵'은 20%대 시청률을 넘보며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방송 시청률은 13.3%, 16.2%를 기록, 전채널 수목극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049 타깃 시청률은 6.4%, 8.1%를 나타냈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가구 기준)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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