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가수 MC몽이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인 지 약 8년 만에 공식 석상에 섰다.
이날 MC몽은 "정식으로 음감회를 하는 건 8년 만이다. 인사드리는 게 오랜만이다. 용기내서 한 걸음 나왔다. 연예인이었을 때의 기억이 블랙아웃 된 것 같다. 요즘 TV에 가끔 내가 나올 때가 있는데 '왜 나오지' 할 정도다. 전혀 기억이 안난다. '저런 날이 있었구나'라고 평범하게 보는 것 같다. 그때와 지금은 너무 많이 변했고 사람도 달라졌다. 공개연애를 하고 사람을 좋아하고 무대와 예능을 좋아했다. 하지만 철 없고 완벽하지 않았던 MC몽이었다. 그런데 신동현으로 10년을 사니 몰랐던 게 많았다. 어느 순간 혼자 다니는 게 편해졌다. 연예인이었던 게 기억이 안날 정도다. 과거의 영광이 그립거나 하지 않는다. 추억은 너무 감사하지만 평범함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고 있는 과정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MC몽은 여전히 자신을 비판하는 누리꾼들의 목소리에 대해 "우리 직업은 대중이 주는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잘못된 상황에서 잘못된 판단을 한 후배들이 '음악으로 갚겠다'는 말을 하는 건 나도 불편하다. 모든 사람에게 이해 받을 수 없고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용서받을 수 있고 이해받을 수 있다면 음악으로 갚겠다는 게 아니라 음악을 하겠다는 말이다. 음악만이 날 숨쉬게 해줬고 솔직히 음악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다. 방송으로의 복귀가 중요한 것 같지 않다. 일상으로의 복귀가 우선이다. 아직 일상의 복귀를 완벽하게 용기내지 못하고 있다. 이 자리를 마련한 건 일상으로 복귀의 첫 걸음이고 용기다"라고 밝혔다.
|
병역 기피 시비를 일으킨 것 자체에 대한 비판 역시 수용했다. MC몽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굉장히 큰 사랑을 받았던 한 사람으로서 그런 논란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늘 죄송하다.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병역 기피 시비를 부른 치아 상태에 대해서는 "지금도 치료를 받고 있다"며 "완치할 수 없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
'채널8'은 지난 3년간 MC몽이 하고 싶었던 솔직한 이야기와 들려주고 싶었던 다양한 음악들을 'CHANNEL(채널)'이라는 테마를 통해 풀어낸 앨범으로, MC몽만이 들려줄 수 있는 특색있는 음악과 진심이 담긴 스토리를 녹여냈다.
특히 '인기'와 '샤넬'을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워 상반된 분위기의 두 노래로 듣는 재미를 높였다. 먼저 '인기'는 MC몽의 젊은 날의 반성과 후회를 담아 '인기란 결국 대중에게 답이 있다'라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여기에 TV조선 '미스트롯' 우승을 차지하며 대세 가수로 떠오른 송가인과 밀리언마켓 식구 챈슬러가 피처링이 참여해 다채로운 사운드로 퀄리티를 높였다. 또 다른 타이틀곡 '샤넬'은 미디엄템포의 발라드로, 각자에게 지옥이 존재하지만 그 안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며 늘 반짝이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연인들의 이야기를 소설처럼 그려낸 곡이다.
'인기'에 대해 MC몽은 "내 자전적 이야기라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 내가 다시 인기를 얻고 싶다는 게 아니다. 분에 넘치는 큰 사랑을 받았던 사람으로서 인기는 대중이 주는 힘이라는 걸 후배들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오히려 신나는 곡으로 용기를 냈던 것 같다. 송가인 씨는 국악적인 면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음악을 먼저 전달했다. 누군가 나를 혼내는 가사다. 음악만 보고 송가인 씨가 허락해주셨다. 그분에게 피해가 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MC몽의 여덟 번째 정규앨범 '채널8(CHANNEL8)'는 이날 오후 6시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sjr@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